1.2만명 참여 예상···“형평성 맞는 성과급”
파업 장기화 땐 고속철도 운행률 60% 밑
파업 장기화 땐 고속철도 운행률 60% 밑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이번 총파업은 역대 파업 중 규모가 가장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도노조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총파업 참여 대상 인원은 1만2000여명”이라며 “역대 최대 참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단행하고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도심에서 파업 출정대회를 연다.
철도노조는 10일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파업을 유보했었다. 철도노조가 파업으로 선회한 이유는 성과급 때문이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80%인 경평성과급 지급기준을 다른 기관과 형평성을 고려해 100%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철도노조의 요구에 못 미치는 90%를 제안했다.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되면 열차 운행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국철도공사가 대체 인력을 투입하더라도 고속철도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7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이 길어지면 고속철도의 운행률이 60%에 못 미칠 수 있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번 싸움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물러섬없이 싸울 것”이라며 “정부의 흥정 시도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 고용노동전문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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