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흑백요리사’로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글로벌 스타 셰프로 떠오른 정지선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아픈 가족사를 잇따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정지선은 지난해 한 방송을 통해 임신 9주 차에 둘째를 유산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둘째 유산은 가장 큰 잘못이었다. 유산한 다음 날도 바로 일하러 갔다”며 깊은 죄책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멈추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눈물을 보인 그의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런 가운데, 정지선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홀에서 열린 ‘2025 KBS 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대중 앞에 섰다. 문세윤, 이민정, 이찬원이 진행을 맡은 이날 시상식에서 그는 강렬한 레드 컬러 의상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2023년 신인상, 2024년 우수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정지선은 수상 소감에서 “셰프로서 저를 많이 알리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방송 입문을 도와주신 이연복 셰프님, 정호영 셰프님도 계신다”며 “방송을 통해 셰프로서 자랑스럽게 알려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 그는 또 한 번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정지선은 이란성 쌍둥이 동생을 언급하며 “일주일 전 쌍둥이 동생이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래도 꼭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환한 무대 위에서 전해진 가족의 아픈 근황은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최근 정지선은 대만 맥주 광고와 자동차 광고까지 섭렵하며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셰프로 떠올랐다. 글로벌 무대까지 접수한 화려한 행보 속에서 들려온 그의 고백은, 성공 뒤에 감춰진 또 다른 무게를 느끼게 했다.
앞서 둘째 유산의 아픔에 이어, 이번에는 쌍둥이 동생의 뇌종양 판정 소식까지 전하며 연이어 힘든 시간을 고백한 정지선. 누리꾼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동생분 꼭 이겨내시길”, “유산 이야기까지 들으니 더 안타깝다”, “밝아 보였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은 정지선 셰프. 그의 빛나는 성공 뒤에는 가족을 향한 간절한 마음과, 쉽게 드러내지 않았던 아픔을 고백한 가운데 많은 이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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