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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시작" 천명한 장동혁…'중도 확장' 행보에 변수는?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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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시작" 천명한 장동혁…'중도 확장' 행보에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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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5.12.17.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5.12.17.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를 천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주 당 밖의 전문가·원로 등을 만나며 외연 확장 노선에 시동을 건다. 새해 당대표에게 직언할 특보단을 꾸릴 예정인 장 대표는 인사 분야부터 민생 정책·정치적 태도까지 중도 포섭을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번 주 정치권 원로와 분야별 전문가 등을 두루 만나며 소통 행보에 나선다. 그동안 당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경청 행보'를 보인 가운데 소통 대상을 원외 인사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연말까지 소통 행보와 호남 방문 등을 이어가는 장 대표는 새해에 지방 선거 승리를 위한 비전을 발표함과 동시에 당대표에게 직언할 수 있는 특보단과 인재영입위원회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당의 정책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을 가까이 두고 함께 일하려고 한다"며 "이후 인재영입위를 띄우며 파격적인 인물도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에서 "자유와 정의가 사라지지 않도록 싸우기 위해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가 부족했던 것과 무거운 책임감을 위해 국민 목소리에 반응하고 제대로 바꿔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보수 진영의 결집을 강조해오던 것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 중도 외연 확장 시도에 본격 나설 것을 천명한 셈이다.

장 대표는 이런 인사 분야를 시작으로 자신이 강조한 '변화'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 선거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당의 스탠스 전환의 기준점은 인사가 될 것"이라며 "이후 민생 정책, 정치적 태도 등으로까지 새로운 그림을 그려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19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19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장 대표의 '변화 로드맵'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대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 과정 등에 있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장 대표가 천명한 변화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먼저 장 대표에겐 체포 방해 및 국무위원 계엄 심의·의결권 침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윤 전 대통령이 지속해서 '옥중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그와의 '공개적인 절연 선언' 요구 목소리가 당 지도부를 향해 쏟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원게시판 의혹과 관련한 한 전 대표의 징계 여부도 당내 갈등 심화의 불씨로 남아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해 징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강경한 결과가 나올 경우 당 내홍이 격화될 수 있다. 한 전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정치권 분석이다.

이 밖에도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에서 발표한 '당심 70% 공천 반영 룰'에 대한 당 지도부 입장 등도 장 대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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