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일간지에 축하 메세지 실어
"라이벌·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것"
지난해 도요타의 현지 광고 답례 성격
"라이벌·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것"
지난해 도요타의 현지 광고 답례 성격
현대차(005380)그룹이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에서 3개 부문 우승을 달성한 도요타 아키오 회장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신문 광고로 냈다.
22일 현대차그룹은 서울경제 등 국내 주요 일간지에 도요타를 향한 광고를 실었다. 현대차그룹은 광고에서 한글과 일본어를 병기해 “'2025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 제조사·드라이버·코드라이버 3개 부문 우승을 달성한 모리조(아키오 회장의 드라이버명) 선수와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에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훌륭한 경쟁자가 있었기에 현대 월드 랠리팀 역시 최선을 다하여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모터스포츠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함께 성장하는 라이벌이자 동반자로서, 내년 시즌에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짜릿한 승부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도요타가 낸 현지 광고의 답례 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키오 회장은 ‘2024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현대차와 우승컵을 나눠 가진 뒤 닛케이신문, 요미우리 신문 등 10여 개 매체에 현대 월드랠리팀을 응원하는 광고를 냈다. 당시 도요타는 “최종전 랠리 재팬까지 챔피언을 걸고 경쟁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팬 여러분께도 즐거운 랠리를 보셨으리라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좋은 승부를 겨룹시다"라고 전했다.
특히 당시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국내 레이싱 페스티벌과 도요타스타디움 등에서 회동한 직후라 더욱 의미가 컸다. 당시 양사는 수소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 1년이 지난 올해 현대차가 도요타와 유사한 방식으로 공개 메세지를 전달하며 양사간 협력 관계가 굳건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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