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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공개했지만··· 트럼프 사진, 하루 만에 삭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

서울경제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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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공개했지만··· 트럼프 사진, 하루 만에 삭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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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했지만… 트럼프 사진, 하루 만에 삭제



미국 법무부가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공개했지만, 일부 파일이 공개 하루 만에 삭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삭제된 자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사진이 포함돼 있어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에서도 “선별 공개와 사전 검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개는 의회의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것이지만, 당초 예고된 수십만 건 대신 약 4000건만 공개됐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유명 인사 관련 자료는 포함된 반면 트럼프 대통령 관련 내용은 극히 제한적이었고, 그마저 공개된 사진이 삭제되면서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법무부는 피해자 보호와 방대한 분량을 이유로 추가 공개를 예고했지만, 정치권은 책임론과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지지율이 흔들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논란이 장기적인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日, 민관 손 잡고 28조 규모 'AI 개발사' 합작 추진




일본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총 3조 엔 규모의 인공지능(AI) 개발사 설립을 추진하며 국가 차원의 ‘AI 추격전’에 나섰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소프트뱅크, 프리퍼드네트웍스 등과 합작 회사를 세워 토종 AI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2026회계연도부터 5년간 1조 엔을 지원하고, 민간 투자까지 합쳐 총 3조 엔 규모의 프로젝트로 키운다는 구상입니다.

합작회사의 목표는 ‘1조 파라미터’급 초대형 AI 모델 개발로, 이는 오픈AI의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개발된 모델은 일본 기업에 개방하고, 향후 로봇용 AI로까지 확장할 방침입니다. 일본이 AI 주도권을 쥔 미국·중국에 본격적인 반격을 시도한다는 평가입니다.


AI 투자 열기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데이터센터 관련 거래 규모는 60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빅테크들은 채권 발행까지 동원해 AI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AI가 향후 세계 경제와 자본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커 채권 연장 22일 재투표 ··· “디폴트 시 中 GDP 0.5%P↓”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의 디폴트 여부를 가를 재투표가 22일 열리게 돼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완커는 만기가 지난 20억 위안 규모 회사채에 대해 채권자 회의를 열어 수정된 채무 연장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앞서 원리금 1년 연기안이 부결되자, 이번에는 미지급 이자를 즉시 지급하고 유예기간을 30일로 늘리며 만기 시 연 3% 추가 이자를 제공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찬성률이 90%에 못 미치면 사실상 디폴트로 간주될 전망입니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 비중이 약 20%에 달해 투자·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봤고, 씨티그룹은 주택 판매가 추가로 11%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헝다·비구이위안 사태를 겪으며 시장의 내성이 커졌고, 당국이 안정화 의지를 보인 점을 들어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결국 재투표 결과와 당국의 대응이 중국 부동산과 경제 전반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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