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올해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휩쓴 데 대해 "전 세계가 우리 선수들의 성과에 경이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며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2025년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 항저우 땅에 애국가가 세 번이나 울려퍼졌다"며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감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 및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의 최다 우승 기록 수립,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의 2연패 달성 등을 일일이 축하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3개 종목에서 우승하며 개최국 중국을 따돌리고 최고의 성적을 냈다.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가 준결승과 결승에서 중국과 일본의 에이스 조를 누르고 우승한 것에 이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여자단식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누르고 올해 국제대회 11회 우승 위업을 일궈냈다. 안세영은 2019년 일본의 남자단식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갖고 있는 단일시즌 최다 우승과 타이를 이뤘다. 여자 선수 중엔 단일시즌 최다승이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도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역시 올해 국제대회 11관왕을 달성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의 격려글 전문.
<대한민국이 세계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갑니다>
오늘 하루, 중국 항저우 땅에 애국가가 세 번이나 울려 퍼졌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지난달 세계 최초 배드민턴 여자단식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안세영 선수가 또 한 번의 우승을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남녀 단식 통틀어 사상 최다 우승 기록 타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 시즌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단식 부문 역대 최고 승률도 함께 기록했습니다.
남자복식의 서승재, 김원호 선수도 11승을 거두며 37년 만에 남자복식 한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특히 서승재 선수는 태국 마스터스 우승까지 포함하면 시즌 개인 통산 12승으로,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개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여자복식 이소희, 백하나 선수는 일본을 꺾고 지난해에 이어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은 무려 26년 만이라고 합니다.
2025년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전 세계가 우리 선수들의 성과에 경이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셀 수 없는 땀과 눈물, 그리고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부디 오늘만큼은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껏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 선수의 위대한 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소희, 백하나 선수에게도 무한한 축하와 박수를 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