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레드카드를 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여러 전문가들이 앞다퉈 혹평을 남겼다.
토트넘 홋스퍼는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에 빠지며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이날 토트넘에서는 두 명의 퇴장자가 나왔다. 전반 33분 사비 시몬스가 반다이크의 아킬레스건을 밟으며 레드카드를 받았고,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앞선 항의로 옐로카드를 받았던 로메로가 코나테를 향해 발차기를 시전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특히 로메로의 퇴장은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꺾는 장면이었다. 수적 열세 속 0-2로 뒤져 있던 토트넘은 후반 38분 히샬리송의 추격골이 나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로메로의 불필요한 퇴장으로 흐름이 끊겼고 결국 패배했다.
로메로의 퇴장에 전문가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 중계 도중 "코나테와 그라운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솔직히 말해 정상적이지 않다"며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팀에 피해를 줬는데, 이제 막 다시 흐름을 탈 수 있는 상황에서 저런 행동을 한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라며 그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상황이라는 점을 떠나서, 팀은 추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누구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나? 그냥 라커룸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완전히 미친 행동이다. 심판에게 선택권조차 주지 않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 역시 "네 살짜리 아이 같다"며 로메로를 질타했다. 그는 "심판 바로 앞에서 상대를 향해 발길질을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정말 멍청한 행동이다. 만약 내 네 살짜리 아이가 저랬다면 '너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로메로의 행동은 전임 주장이었던 손흥민과도 비교된다. 2023-24시즌부터 두 시즌간 주장 완장을 찾던 손흥민은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줬고, 특히 2024-25시즌에는 팀을 응집시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팀에 피해를 준 로메로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한편 시몬스를 잃은 토트넘은 로메로까지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몬스는 3경기 징계, 로메로는 1경기 징계가 나올 것이 유력한 가운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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