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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 첫 3%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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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 첫 3%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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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29% 올라, 역대 최고치…중위가구 기준 소득 20% 월세로
서울 월세 ‘뜀박질’ 21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월세와 매매 매물 공지가 게시돼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 누적 상승률이 2015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월세 ‘뜀박질’ 21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월세와 매매 매물 공지가 게시돼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 누적 상승률이 2015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3%대에 처음 진입하며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올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래 연간 상승률이 3%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연간 월세 상승률은 지난해(2.86%)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지난 1~4월 월 0.1%대 수준에서 5~8월 0.2%대, 9월 0.3%대로 오름폭을 키웠고 10월(0.64%)과 11월(0.63%)에 0.6%대로 급등했다.

신규주택의 공급 부족, 금리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이미 진행 중이던 전세의 월세화에 더해 10·15 대책 등 부동산 규제 확대가 아파트 월세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고, 이사·갭투자 등을 통해 발생하는 전세 매물도 함께 줄어들었을 개연성이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임차인의 계약 갱신 증가, 토지거래허가제 적용 확산 등으로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급등한 전셋값이 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는 평균 147만6000원(보증금 1억9479만원), 중위 월세는 122만원(보증금 1억1000만원)이었다. 올해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이 약 61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 거주자는 소득의 20%를 매달 월세로 내는 셈이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의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7.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6.35%), 강동구(5.22%), 영등포구(5.09%) 등의 순이었다. 구로·은평구(각 1.93%), 동대문구(1.72%), 도봉구(1.57%), 금천구(1.44%), 강북구(1.40%), 중랑구(1.02%) 등은 1%대 상승에 그쳤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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