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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사이드_전쟁도 멈춘 캐럴… '고요한 밤'이 탄생한 오스트리아 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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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사이드_전쟁도 멈춘 캐럴… '고요한 밤'이 탄생한 오스트리아 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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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차로 약 20분을 달리자 잔잔한 강이 감싼 작은 마을이 나타납니다.

수많은 사람의 발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아주 아담한 경당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은 1934년, 성 니콜라이 성당 자리에 세워진 '고요한 밤 기념 경당'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바로 1818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처음 연주된 그 자리입니다.

옛 니콜라우스 성당 터 위에 세워진 이 기념 경당은 매년 전 세계에서 방문객이 수없이 찾아오는 성탄 명소입니다.]

[발렌티나 / 관광객 : 꽤 마음에 들어요. 아기자기하고,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역사적인 흔적도 느낄 수 있고요.]


전 세계 3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사랑받고 있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지난 2011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캐럴입니다.

특히 이 노래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른바 '크리스마스 휴전'을 끌어내며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91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서부전선의 독일군과 영국군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교전을 잠시 멈췄다는 일화는 이 캐럴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유명세 덕분에 이 작은 경당에는 매년 6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약 6천 명이 모여 성탄의 밤을 함께 기념합니다.

[카롤리네 쉰케 / '고요한 밤' 관광협의회 대표 : 매년 약 23억 명의 사람들이 12월 24일이나 25일에 이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이 노래는 우리 모두를 이어주고 작은 평화를 선물하며, 세상이 아름답고 평화롭고 친절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전해줍니다.]

해가 저물면 더 아름답게 빛나는 경당을 뒤로한 채 잔잔한 캐럴 선율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이어집니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사람들은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함께 나누는데요.

온누리에 평화가 깃들길, 고요하고 거룩한 이 밤에 함께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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