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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일교포 감독의 영화 '국보'가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가부키 문화를 다뤘는데요. 일본에서는 이미 천만 관객을 넘기면서 실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이상일 감독을, 도쿄 정원석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일본 전통극 가부키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보'.
야쿠자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재능이 뛰어난 인물이 예술을 극한으로 갈고 닦으며 가부키를 계승하는 과정을 한 편의 서사로 표현했습니다.
실사 영화로는 일본 역대 최다 관객인 1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감독의 분신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상일/영화 '국보' 감독 : 기쿠오의 삶의 방식이라든가 사고방식, 예술을 극한까지 갈고닦고 싶다는 마음, 그런 부분들은 서로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보다 재능이 뛰어난 주인공 기쿠오를 보며 좌절하는 슌스케의 마음도 이해한다는 이상일 감독.
[이상일/영화 '국보' 감독 : 이창동, 봉준호 감독 같은 분들을 벌써 20년 전부터, (그분들의) 등을 계속 뒤쫓아오고 있다는 느낌이죠. '저렇게는 될 수 없는 걸까' 하면서도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오고 있으니까요. 그런 슌스케의 마음도 잘 압니다.]
죽을 각오로 임하는 삶에 대한 집착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상일/영화 '국보' 감독 : 관객분들까지 모두 포함해 '대체 무엇에 집착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결국 '죽을 각오'라는 말에 집약돼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쿠오가 그랬듯 이 감독이 작품을 만든 원동력도 결국은 마찬가지.
[이상일/영화 '국보' 감독 : 목적지가 어딘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쫓아가는…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가장 중요한 충동이죠.]
앞으로는 전쟁을 테마로 한 영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일/영화 '국보' 감독 : 이유도 없이, 부조리하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 그게 전쟁이니까요. 그 안에 도대체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자막 조민서]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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