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건을 공개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내용이 삭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미 법무부는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미 법무부는 1차로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서 트럼프 대통령 관련 내용을 빼고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공개 가능한 파일은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고 "정확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드 블랜치 / 법무부 부장관(19일 ABC 방송)> "법에 부합한다는 전제하에 그렇습니다. 도널드 J. 트럼프라는 이름이 있다고 해서 어떤 것도 숨기려는 시도는 없습니다."
앞서 공개된 문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관련 문서가 주를 이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파티 등에 여러 차례 참석해 성범죄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건 희생자들은 문서가 대거 가림 처리된 것에도 좌절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니퍼 프리먼 / 피해자 마리아 파머의 변호사> "이번 자료 공개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핵심 목표 중 하나는 투명성 확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이 세 가지 목표 중 어느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미 법무부가 1차 공개 당일 밤 2차로 공개한 문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엡스타인을 찾는 전화를 했다'는 손글씨 메모가 공개됐습니다.
다만 해당 메시지가 언제 작성됐고, 어떤 용건으로 전화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 법무부는 향후 수 주에 걸쳐 수십만 건의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할 방침으로 내용에 따라선 미 정가에 거센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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