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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셰프 이직’ 조희숙 “출산도 쉬는 날에 맞춰가며 노력” (‘사당귀’)[종합]

스타투데이 서예지 스타투데이 인턴기자(syjii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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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셰프 이직’ 조희숙 “출산도 쉬는 날에 맞춰가며 노력” (‘사당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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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사진lKBS

‘사당귀’. 사진lKBS


조희숙 셰프가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40년 한식 외길을 걸어온 조희숙 셰프가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정지선과 직원 예진, 박가람 셰프는 여성 최초 한식 조리장 조희숙 셰프를 찾아갔다. 이후에도 유명한 셰프들이 찾아와 요리 수업에 참여하자 조서형은 “셰프들의 셰프들이다”며 부가 설명했다.

한식 대가의 어만두를 맛본 셰프들은 “오늘 안 오면 큰일날 뻔 했다”, “진짜 맛있다”며 극찬했다. 특히 정지선이 “엄청 맛있는데?”라고 놀라자 조희숙 셰프는 “딤섬의 여왕이 칭찬해주다니 난 딤섬의 공주라고 불러줄 수 있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에도 조희숙은 육만두, 대파만두 등을 만들며 셰프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원래 중학교 선생님이었다는 조희숙은 “우연히 선배가 요리 쪽으로 와서 해보지 않겠냐고 했다. 방학 한 달 동안 잠깐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며 직업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도 심했다고. 조희숙은 “그 당시 여성들에게 교사는 최고의 직업이었다. 사람들이 봤을 때는 정년이 보장되니까 당연히 선생님을 해야 했던 것. 그리고 호텔에서 한식은 더 무시당하는 시대였다. 야단도 많이 맞고 협박도 받았다”며 요리사의 길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조희숙은 “43년 전 12월 19일 분명하게 기억한다. 면접 본 당일 바로 시작하라고 했다. 산더미처럼 쌓인 소 혓바닥을 삶아서 뜨거운 상태였는데 손으로 다 벗겨야 했다. 분필 쥐던 손으로 식자재 다듬고 있으니까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더라. 몸에 침이 많이 박혀 있다”며 열심히 견뎠다고 했다.

박가람이 출산하고 어떻게 일과 균형을 잘 잡았냐는 질문에 조희숙은 “시어머니가 육아를 도와주셔서 시어머니를 20년 동안 모시고 살았다. 집안일과 근무를 다 했다. 지금 근로기준법은 환상인 거다. 지금은 남자들도 출산휴가를 주지만 당시에 출산휴가는 출산 전후 다 합쳐서 30일이었다. 뒤에 쉴 날이 없으니까 비번 날 출산했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조희숙은 “지금도 생각하면 아픈 상처다. 주말에 바쁘니까 가족사진에 항상 내가 없으니까. 얼굴을 볼 수 없는 엄마였지만 밥상으로 엄마를 느낄 수 있게 항상 도시락을 싸려고 했다”며 최선을 다해 엄마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한정식했다. 줄일 수 있는 자는 시간뿐이더라. 그만큼 손녀들한테 잘하고 있다. 희생 없는 성공은 없는 것 같다”며

이후 조희숙 셰프를 위한 정지선과 박가람의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정지선은 팔보관탕바오, 박가람은 참외 동치미 물회를 준비. 정지선은 조희숙 앞이라 긴장된다며 땀을 뻘뻘 흘리기도 했다.

박가람의 음식을 맛본 셰프는 “참외 향이 살아난다. 제가 접목을 해봐야겠다”며 극찬했다.


정지선의 요리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소에 열 가지 넣었다고 했는데 각각의 식감과 맛이 다 구분될 정도로 맛이 살아있다”라며 접시를 깔끔하게 비웠다.

조희숙 셰프는 어떤 음식이 더 좋았냐는 질문에 “한 번 더 먹어봐야 할 것 같다. 2차 대결해 볼까요?”라며 두 사람의 요리 모두 훌륭했다고 말했다.

‘사당귀’. 사진lKBS

‘사당귀’. 사진lKBS


두 번째 보스로 등장한 방어의 신 양준혁은 식당 홍보를 위한 방어 시식회에 나섰다. 아내와 장인어른이 시식회를 준비하는 사이 양준혁은 홍보한다며 시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그는 홍보는 잊고 배 채우기에만 급급했는데.

아내는 늦게 온 양준혁에게 “여보! 내가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라며 화내다가도 양준혁 볼에 묻은 호떡 부스러기를 사랑스럽게 닦아줬다. VCR을 보던 전현무는 “허탈하다. 눈에 뭐가 씐 걸까?”라며 일을 제대로 안 해도 사랑받는 양준혁의 모습에 쓸쓸함을 느꼈다.

이때 전 프로야구선수 최준석이 홍보를 도우러 왔고 덕분에 손님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야구 해설, 야구 교실, 농산물 판매 등 여러 가지 일한다는 최준석은 “선수 시절 저희가 연봉이 높았다. 그때처럼 벌고 싶은 마음도 있다. 과정 말고 결과만 보면 사업 성공 사례가 많으니까 도전하게 된다”며 선수 시절 35억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친한 지인에게 건물 투자 사기당했다. 20억 원이 넘는 돈이었다. 15년 넘게 가족처럼 지냈던 사이였다. 지인을 믿고 투자금이랑 도장을 맡겼다. 그런데 그 뒤로 잠적했다. 이 사람이 나한테 사기 칠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뼈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양준혁은 “20억 잃었으면 50억 벌면 된다. 끝까지 밀어붙여라”며 현실감 없는 응원을 하기도.

최준석 아내는 투자 금액은 몰랐다고. 그는 “아내가 말렸었다. 그때 말 들었어도 금액이 올라가진 않았을텐데... 아내 몰래 전세를 월세로 바꿨다. 지금도 월세다. 아내에게 굉장히 감사한 게 계속 아르바이트 하고 최근에 병원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다”며 법정까지 갈 뻔했다고 했다.

최준석은 “한 가지 느낀 게 아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내에 대해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양준혁은 결혼기념일에 뭐하냐는 질문에 “아X백 가자고 했다. 거기도 비싸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이후 양준혁은 아내 생일에 준비한 게 있다며 커플티와 곰 인형을 선물, 아내는 “무슨 일 벌였냐”며 눈물을 흘렸다.

또 양준혁은 스케치북 프러포즈로 아내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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