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싱턴 블레이크 부테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워싱턴 아니 킬람비 단장 / 워싱턴 내셔널스 공식 SNS |
[OSEN=이후광 기자] 최근 6년 동안 꼴찌만 5번을 한 워싱턴 내셔널스가 30대 초반 '영' 수뇌부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선다.
북미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가 전례 없는 ‘젊은 피 실험’에 나서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암흑기를 맞이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 불명예를 안았고, 2024년 4위에 이어 올해 66승 96패(승률 .407)로 다시 최하위가 됐다.
위기의 워싱턴을 새롭게 맡은 단장은 31세 아니 킬람비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동갑이다. 킬람비 단장을 필두로 야구 운영 사장(편성본부장) 폴 토보니는 35세, 그리고 신임 감독 블레이크 부테라는 33세다. 1972년 미네소타 트윈스 지휘봉을 잡은 33세 프랭크 퀄리시 이후 가장 젊은 감독이다.
킬람비 단장은 인도로 이주한 부모님 밑에서 성장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열혈팬에서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단장까지 오른 이색 경력의 보유자다.
변화는 상당히 급격히 이뤄졌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워싱턴을 이끄는 수뇌부는 63세 마이크 리조 전 단장, 61세 데이브 마르티네스로 구성된 올드 스쿨이었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리빌딩은 정체됐고, 선수 구성 및 육성이 시대에 뒤쳐졌다는 평가가 뒤를 따랐다.
젊은 경영진 발탁이 극히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경험 많은 조언가들이 팀의 수뇌부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워싱턴 인사가 파격인 이유다.
디 애슬레틱은 “워싱턴은 1990년대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 지성’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다. 부단장들도 모두 30대 초반이다. 코칭스태프 역시 너무 젊어서 40세를 넘는 인물은 단 3명뿐”이라며 “구단은 단순히 젊은 사람을 채용한 게 아닌 어떤 방향을 함께 바라보느냐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와 기술을 공통의 언어로 사용해 동일한 기준과 이해도를 갖고 토론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는 게 내셔널스 재건 전략의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워싱턴 블레이크 부테라 감독(좌)과 폴 토보니 편성본부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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