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연, 내년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 발간
경제 트렌드로 ‘자본시장 위기 가능성’ 주목
채권·주식 등 11개 주요자산 상관도 높아져
“자산간 리스크 공유 구조 강화, 관리 필요”
경제 트렌드로 ‘자본시장 위기 가능성’ 주목
채권·주식 등 11개 주요자산 상관도 높아져
“자산간 리스크 공유 구조 강화, 관리 필요”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채권과 주식 그리고 금·은 원자재 등 주요 자산간의 리스크 공유 구조가 긴밀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금융위기 같은 충격이 발생하면 모든 자산이 연동돼 함께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자본시장 리스크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 ‘2026년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과 주식, 원자재 등 11개 주요자산 간의 이동상관계수는 2007~2020년 0.2 초중반대에 그쳤으나 2021년 이후에는 0.3~0.5 범위에서 등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높아진 만큼 동조화가 확대되면서, 위기 시 모든 자산이 함께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에 연구원은 내년 자본시장 위기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리스크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자본시장 리스크를 지속해서 관리해야 하며 투자자는 과도한 리스크 추구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고 짚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
21일 현대경제연구원 ‘2026년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과 주식, 원자재 등 11개 주요자산 간의 이동상관계수는 2007~2020년 0.2 초중반대에 그쳤으나 2021년 이후에는 0.3~0.5 범위에서 등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높아진 만큼 동조화가 확대되면서, 위기 시 모든 자산이 함께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에 연구원은 내년 자본시장 위기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리스크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자본시장 리스크를 지속해서 관리해야 하며 투자자는 과도한 리스크 추구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근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가 지속된 만큼 자본시장 안정성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유동성의 대량 공급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광의통화(M2)는 2020년 69조 7000억달러에서 지난 2022년 말 80조달러 중반 수준까지 증가하다 지난 2025년 10월에는 96조 1000억달러 급증한 바 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금·은 가격은 물론 위험자산인 주식과 가상화폐가격도 상승하면서, 과거처럼 안전자산만의 시장 충격 발생시 변동성을 완화해주던 역할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주요국 국고채 역시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위원은 “에브리싱 랠리로 인해 자산간 리스크 헷지(위험분산) 기능이 약화됐으며 예상치 못한 작은 시장 충격에도 자본시장 전체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특히 최근 거론되는 버블 논란 등으로 시장 충격이 발생하면 그 충격은 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