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K리그1·코리아컵 우승 후 지난 8일 사임
정정용 감독, 김천 이끌고 2년 연속 리그 3위
정정용 감독, 김천 이끌고 2년 연속 리그 3위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의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더블(2관왕)' 달성 이후 팀을 떠난 거스 포옛 감독의 후임으로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을 선임할 전망이다.
21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은 정정용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북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고, 김천 관계자도 "구단이 아닌 국군체육부대와의 계약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전북은 지난해 12월 구단 제9대 사령탑으로 포옛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시절 기성용(포항)을 지도했던 감독이자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지목됐던 포옛 감독이 전북에 부임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포옛 감독은 직전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던 팀을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전북은 리그 5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달리는 등 독주를 펼친 끝에 33라운드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두 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전북은 포옛 감독 지휘 아래 2021년 이후 4년 만에 10번째 리그 우승, 2022년 이후 3년 만에 6번째 코리아컵 우승으로 구단 통산 2번째 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동행은 거기까지였다. 인종차별 논란에 직면한 타노스 코치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자 시즌 종료 후인 지난 8일 포옛 감독이 본인의 사단을 데리고 전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2대 1로 승리한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
전북행이 유력한 정 감독은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과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거친 뒤 지난 2023년 김천에 부임했다.
U-20 축구대표팀 시절 정 감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세훈(마치다), 전진우(전북), 엄원상(울산) 등과 함께 2019 U-20 폴란드 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서울 이랜드 시절은 아쉽게 끝났으나 김천 부임 후 2023년 K리그2 우승, 2024년과 2025년 두 시즌 연속 K리그1 3위를 기록했다.
군 팀 특성상 매 시즌 선수단 변화가 큰 악조건 속에서 거둔 값진 결실이다.
올해는 K리그1 최우수 선수(MVP) 이동경(울산)과 영플레이어 이승원(강원)을 비롯해 박수일(서울), 이동준(전북), 김승섭(제주) 등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킨 뒤 원소속팀으로 떠나보냈다.
동계 훈련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빠르면 다가오는 주 중으로 전북과 정 감독의 동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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