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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부담에 자사고 인기 뚝…문이과 통합 ‘의대 길 열린’ 외고 몰렸다

매일경제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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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부담에 자사고 인기 뚝…문이과 통합 ‘의대 길 열린’ 외고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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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접수결과
자사고지원 10% 줄고 외고는 5%↑
외고·국제고 평균경쟁률 5년새 최고


올해 열린 대원외고 최종입학설명회. 대원외고

올해 열린 대원외고 최종입학설명회. 대원외고


2026학년도 전국 외국어고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반면 전국 자율형사립고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들어 희비가 교차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와 문·이과 완전통합이 고교 유형별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1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68곳 원서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36개 외고·국제고 지원자 수는 1만293명으로 전년보다 436명(4.4%) 늘었다. 이 가운데 외고는 432명(5.6%), 국제고는 4명(0.2%) 증가했다.

특히 외고·국제고 전국 평균 경쟁률은 1.54대 1로 집계되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학년도 1.06대 1에서 2023학년도 1.24대 1, 2024학년도 1.41대 1, 2025학년도 1.47대 1로 5년 연속 상승 추세다. 전국 28개 외고 평균 경쟁률은 1.47대 1로 전년(1.39대 1)보다 높아졌고, 8개 국제고는 1.87대 1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명덕·대일·대원·이화· 등 서울권 6개 외고 평균 경쟁률은 1.60대 1로 전년(1.49대 1)보다 높아졌으며 지원자 수도 전년 대비 7.6%(157명) 증가했다.

반면,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 수는 1만2786명으로 지난해보다 10.1%(1442명) 줄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10.4%(490명) 감소했고, 지역단위 자사고 22곳도 10.0%(952명) 줄었다.

평균 경쟁률은 전국단위 자사고가 1.63대 1로 지난해(1.82대 1)보다 떨어졌다. 학교별로는 하나고(2.62대 1), 외대부고(2.31대 1), 현대청운고(1.79대 1) 순이었다.


전국 22개 지역단위 자사고도 1.09대 1로 전년(1.21 대1)보다 낮아졌다. 이 가운데 서울권 14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1.06대 1로 지난해(1.17대 1)와 비교해 하락했으며 지원수는 년 대비 9.4%(604명) 줄었다.

외고와 자사고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2028학년도부터 대폭 바뀌는 대입 제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능력시험의 경우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제가 폐지된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인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 체제가 본격 적용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는 내신 5등급제에 따른 내신 부담으로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외고·국제고는 문이과 완전통합에 따라 2028학년도부터 의대, 이공계 진학이 가능하게 된 것이 지원자 수를 늘린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과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한 자사고 혹은 명문 일반고와 달리 외고·국제고는 문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도 특성 있게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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