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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인 줄 알고 만졌더니?” 서랍 구석 ‘해충 배설물’ 습격 [알쓸톡]

동아일보 최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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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인 줄 알고 만졌더니?” 서랍 구석 ‘해충 배설물’ 습격 [알쓸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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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은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위생 사각지대로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서랍을 완전히 비워 먼지를 제거하고 보호 시트를 활용해 해충 서식을 차단할 것을 권고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랍은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위생 사각지대로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서랍을 완전히 비워 먼지를 제거하고 보호 시트를 활용해 해충 서식을 차단할 것을 권고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랍은 어둡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구조 탓에 먼지와 피지가 쉽게 쌓여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된다. 방충제 하나만 넣어둔 채 방치하면, 겉보기와 달리 서랍은 해충의 서식처로 전락할 수 있다.

일본 청소 전문가 이토 마키는 19일 생활건강 매체 ‘힌트팟’을 통해 “정기적인 청결 관리가 없는 서랍은 진드기 대번식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서랍을 여닫을 때 발생하는 공기 흐름을 타고 유입된 미세 각질과 머리카락이 해충의 먹이가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류와 속옷을 보관하는 서랍은 주기적으로 내용물을 모두 꺼낸 뒤 청소기로 내부 먼지를 흡입하는 것이 기본이다. 서랍이 분리되지 않거나 위치가 높아 청소기가 닿지 않는 경우에는 브러시로 먼지를 모은 뒤 점착 테이프로 찍어내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진드기 퇴치 시트를 바닥에 깔아두면 재오염을 줄일 수 있다.

화장품이나 문구류를 보관하는 서랍 역시 위생 사각지대가 되기 쉽다. 피지와 각질이 구석에 쌓이는 데다, 액체류가 새어 나온 채 방치될 경우 가구 부식을 유발하고 해충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이 경우 서랍 바닥에 클리어 파일이나 흡수력이 좋은 키친타월을 깔아두면 오염을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기가 수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방 서랍은 식기와 직결되는 만큼 다른 곳보다 청소 주기를 훨씬 짧게 잡아야 한다. 청소기로 먼지를 흡입한 뒤 알코올 소독 시트로 닦아내는 과정은 필수다.

서랍은 문을 닫으면 내부가 보이지 않아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공간인 만큼, 주기적인 청소가 가족의 피부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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