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중산역 인근 횡단보도.
팔과 다리에 보호장구를 착용한 남성이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던집니다.
연막탄입니다.
남성은 바닥에서 흉기를 집어 들더니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휘두릅니다.
비명이 터져 나오고, 주변 사람들은 혼비백산 도망칩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중심가에서 20대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리고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것은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이번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는데 범인 27살 장원도 경찰 추격 중 백화점 5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수사 결과 철저한 계획범죄임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법인은 지난 16일 범행 장소를 미리 파악했으며 범행 전날에는 백화점 측에 옥상으로 가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범인이 중앙역과 중산역 부근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5차례나 옷을 갈아입으며 추적을 피했다"고전했습니다.
그가 디지털 형태로 이른바 '살인 계획서'를 남겼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범인은 음주 문제로 군에서 퇴출당했으며 또 올해 7월 병역 방해 처벌 조례 위반 혐의로 수배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금요일 오후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무차별 공격에 대만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범인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태연히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경찰에 의해 제지되지 않았다는 점이 피해를 키웠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습니다.
제작: 진혜숙·구혜원
영상: 로이터·AFP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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