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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KT 황재균, 1년 계약 제안 뿌리치고 ‘전격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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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KT 황재균, 1년 계약 제안 뿌리치고 ‘전격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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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정동석 기자] 황재균의 갑작스런 은퇴 소식. 정말 많은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였는데요.

날짜는 바로 2025년 12월 20일 이었습니다. KT 위즈 황재균이 돌연 현역 은퇴를 발표한 겁니다. 다음 시즌을 한창 준비하던 팬들 입장에서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식이었을 거예요.

KT 황재균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 5회초 1사 헛스윙 후 인상을 쓰고 있다. 2025. 7. 8.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T 황재균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 5회초 1사 헛스윙 후 인상을 쓰고 있다. 2025. 7. 8.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구단은 이미 그에게 다음 시즌을 위한 1년 계약까지 제시한 상태였거든요.

그의 앞에 놓인 선택지가 딱 두개였던 겁니다. 한쪽 길은 구단이 공식적으로 제안한 2026년에 1년 더 뛰는 길, 그리고 다른 한 쪽 길은 더 이상 주전이 아닌 자신의 모습, 그리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길이었죠.

그렇다면 황재균은 우리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될까요?

KT 황재균KT 황재균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7회초 무사1,3루 1타점 좌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T 황재균KT 황재균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7회초 무사1,3루 1타점 좌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본인은 화려한 스타보다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죠. 또 수원에서 시작해서 수원에서 끝을 맺는 정말 특별한 이야기도 완성했구요.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마지막을 결정했다는 점. 바로 이겁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창피하고 싶지 않았던 한 남자의 뜨거웠던 투혼과 그 눈물. 어쩌면 그는 가장 황재균 다운 방식으로 자신의 모든 것이 였던 야구와 정말 아름답게 작별 인사를 한 게 아닐까요?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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