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선도지구 확정 임박에 서현·수내 매물 회수
“2차 정비사업은 주민 제안 방식” 내년 7월 접수
“2차 정비사업은 주민 제안 방식” 내년 7월 접수
분당 신도시 2차 특별정비구역 선정이 유력한 서현동 시범한신삼성아파트의 모습.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연내 분당신도시 1차 재건축 선도지구 4곳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에서는 매물을 거두고 호가가 오르고 있다.
21일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 10월 20일 이후 서현동과 수내동의 거래는 각각 단 2건에 그쳤다. 두 지역 모두 분당신도시 내에서 유력한 차기 재건축 후보 단지들이 위치한 곳이다.
분당구 서현동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연내 1차 선도지구 재건축이 확정되면 2차 모집 공고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서현동과 수내동처럼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매물이 거둬지고 호가가 2~3억씩 올랐다”고 말했다.
실거래가 흐름을 봐도 거래 위축이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9월 26일 16억원(2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이후 추가 거래가 없다. 다만 현재 이 평형은 네이버부동산에서 신고가보다 2억5000만원 높은 18억5000만원에 매물이 등록돼 있다.
같은 단지 84㎡ 역시 10·15 대출 규제 발표가 있었던 10월 15일 21억8500만원(13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뒤 현재까지 거래가 끊겼다. 이 평형의 매물 가격은 네이버부동산 기준 2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A 대표는 “시범한양아파트와 시범삼성한신아파트는 재건축 물량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주민들은 팔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인 가격대의 매물은 대부분 회수됐고, 대출 규제 이후에는 신고가 이상의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내동도 상황은 비슷하다. 분당 재건축 유력 후보로 꼽히는 파크타운 아파트 101㎡는 지난 10월 14일 23억원(13층)에 거래된 이후,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에는 거래가 전무하다. 현재 해당 단지의 매물은 23억5000만원 수준에 다수 등록돼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분당신도시 재건축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양지마을 1단지 금호아파트. [헤럴드경제DB] |
이 같은 거래 정체는 최근 재건축 사업 일정이 구체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성남시는 지난 15일 분당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4개 구역이 제출한 특별정비구역 지정 정비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양지마을 금호·청구·한양아파트 등 4392가구 ▷시범현대우성 구역은 현대·우성아파트와 장안타운 건영빌라 등 3713가구 ▷샛별마을 라이프·동성·우방·삼부아파트와 현대빌라 등 2843가구 ▷목련마을은 대원·성환·두원·드래곤·삼정그린·미원·화성·대진빌라 등 1107가구로 총 1만2055가구다. 이들 단지는 지난해 11월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됐으며, 빠르면 연내 구역 확정 지정 고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성남시는 19일 ‘분당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 공고’도 발표했다. 2차 정비사업은 기존 선도지구 선정 당시 적용했던 공모 방식이 아닌 주민 제안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별정비계획서 초안 접수는 2026년 7월 1일 오전 9시부터 7월 10일 오후 6시까지 10일간 진행된다.
2026년도 특별정비구역 지정 예정 물량은 1만2000가구다. 이는 성남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의 단계별 추진 계획에 따른 2차 물량으로, 1차 선도지구 선정 당시와 비슷한 규모다.
한편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은 18.21%로, 서울 송파구(20.13%), 경기도 과천시(19.75%), 서울 성동구(18.31%)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누적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