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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 흐름 비트코인…"대공황 직전 같아" 비관론 잇따라

이데일리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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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 흐름 비트코인…"대공황 직전 같아" 비관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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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약세 흐름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 8만 8284달러, 24시간 전보다 0.34%↑
연말 차익 실현 나서는 투자자들
전문가들 경고 이어져 "6만 달러까지 하락"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장중 8만 5000달러대까지 밀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 8284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보다 0.34% 상승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가상자산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연말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데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파생시장 신규 레버리지 포지션도 줄어들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전략가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1929년 미국 대공황 직전의 뉴욕 증시와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1만달러로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2025년)’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929년)’를 비교한 차트를 공유하며 약 100년의 시간차가 있지만 두 지수 모두 정점을 향한 급등 이후 급락 직전의 흐름이 닮았다고 분석했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의 최근 흐름은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까지 마치 물속에 억지로 눌려 있는 비치볼과 같았다”라며 “트럼프 재선 이후 비트코인은 억눌렸던 압력이 터져 나오며 급등했지만, 이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투기적 과잉’이 제거되는 대대적 청산 혹은 대청소의 과정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내부 문건으로 추정되는 비공개 가상자산 시장 보고서는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은 6만~6만5000달러, 이더리움은 1800~2000달러, 솔라나는 50~7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