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배드민턴 역사에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울 준비를 마쳤다.
우승 한 번이면 사상 최초의 '밀리언 달러' 상금 기록과 시즌 최다승, 최고 승률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게 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세영, 밀리언 달러 레코드에 도전장을 내밀다"라며 안세영이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달성하게 될 대기록들을 조명했다.
안세영은 21일 열리는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이벌' 왕즈이(중국)와 격돌한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상금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상금으로만 76만3175달러(약 11억3026만원)를 벌어들였다.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의 우승 상금은 24만 달러(약 3억5544만원). 만약 안세영이 왕즈이를 꺾고 정상에 오른다면, 시즌 총상금은 100만3175달러(약 14억8570만원)가 된다.
이는 남녀 단·복식을 통틀어 배드민턴 역사상 그 누구도 밟지 못한 고지다. 안세영은 이미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2위인 왕즈이(약 50만5000달러)와도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다.
또한 안세영은 통산 누적 상금에서도 약 232만9000달러(약 34억4924만원)를 기록,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약 228만 달러)과 타이쯔잉(대만, 약 218만 달러)을 제치고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로피 수집도 역대급이다. 올 시즌 이미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이번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시즌 11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2019년 일본의 남자 단식 전설 모모타 켄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 기록과 타이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에도 10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압도적인 승률로도 이어졌다.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까지 올 시즌 76전 72승 4패를 기록 중인 안세영의 현재 승률은 94.73%다.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률은 94.80%까지 치솟는다. 이는 린단(중국, 2011년 92.75%)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 2010년 92.75%)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승률이다.
한 시즌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슈퍼시리즈/월드투어 시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