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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규제 완화·신작 게임 효과…NHN 한게임, 내년이 밝다

머니투데이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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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규제 완화·신작 게임 효과…NHN 한게임, 내년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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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연도별 게임부문 매출. 2025년은 4분기 미반영 수치./그래픽=이지혜

NHN 연도별 게임부문 매출. 2025년은 4분기 미반영 수치./그래픽=이지혜


NHN이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완화와 대형 신작 출시에 힘입어 그룹 모태인 게임 매출이 6년 연속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덩달아 NHN 몸값도 높아진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웹보드 게임의 월간 결제 한도 규제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민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접수된 의견을 검토해 별다른 이견이나 문제가 없으면 준비 기간을 거쳐 개정안이 시행된다. 이재명 정부 들어 게임산업에 씌워진 색안경이 벗겨지는 분위기여서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안도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NHN 실적 기대감이 커진다. NHN은 본래 한게임 커뮤니케이션이 모태인 회사로, '맞고', '포커' 등의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웹보드 게임 규제 여파로 초창기보다는 규모가 축소됐지만, 게임 부문은 여전히 전체 사업 중 결제 부문(3분기말 기준 매출 비중 52%)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비중(19%)이 높은 캐시카우다.

규제 완화에 대형 신작 모멘텀까지 있다. 최근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AGF 2025에서 NHN의 신작 '어비스디아'가 관객몰이를 하면서 기대작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이 게임은 현재 사전 예약 단계로, 내년 1분기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출시된다.

NHN의 신작 게임. 위부터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

NHN의 신작 게임. 위부터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IP(지식재산)을 활용한 신작 2종도 내년 출격한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IP를 활용한 게임(최애의 아이: 퍼즐스타)과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활용한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가 각각 대기하고 있다.

신작 효과에 정부 규제 완화까지 더해지면서 증권가에서도 NHN의 내년 게임 부문 실적 눈높이를 높인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NHN의 게임 부문 매출액을 6340억원으로 추정, 올해(4730억원, 4분기 포함 추정치)보다 34%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NHN 목표주가도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NHN의 내년 게임 매출액 추정치를 약 200억원(올해 4766억원→ 내년 4959억원)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5000원 상향해 3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비게임 사업부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정부 정책 구체화로 오랫동안 성과가 없었던 게임사업부의 반등까지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NHN도 다양한 마케팅과 신작으로 유저들을 만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NHN은 2026년 총 6종의 게임 신작을 준비 중이며, 현재 준비 중인 신작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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