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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문건 첫 공개...트럼프 아닌 클린턴 초점에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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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문건 첫 공개...트럼프 아닌 클린턴 초점에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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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지난달 '파일 공개 법' 압도적으로 통과
클린턴 전 대통령 사진 다수…"성범죄 피해자 포함"
'엡스타인과 교류' 트럼프 대통령 문서 거의 없어

[앵커]
미국 정·재계를 뒤흔들 '판도라의 상자'로 여겨진 성범죄자 고 엡스타인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반면, 민주당 출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사진이 대거 공개되며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법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입니다.


지난달 미 연방 의회에서 만장일치 수준으로 통과시킨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조치로 엡스타인 사망 6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민주당 출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엡스타인의 과거 연인이자 공범과 수영을 하거나, 여성과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는 모습 등인데, 미 법무부는 얼굴을 가린 이 여성이 엡스타인 성범죄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엡스타인과 오랜 친분이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이나 문서는 거의 없었습니다.

문서 공개를 강하게 요구해 왔던 피해자들은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표했습니다.

자료 전체가 아닌 일부만 공개됐고, 그마저도 납득 할만한 이유 없이 심각하게 편집돼 유력인사 보호를 위해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는 겁니다.


[제나-리사 존스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 : 모든 것을 공개하십시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의 이면에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법무부가 트럼프에 몰리는 비난 여론을 피하게 하려고 클린턴을 이용한 '정치적 술수'라고 비난했습니다.

정치권도 여야 할 것 없이 '기한 내 전면 공개' 원칙을 어겼다며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로 카나 / 미 민주당 하원의원 : 의회르를 통과한 법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모든 비밀 문건의 공개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가림 처리에 대해 정당화 사유를 밝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즉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미 법무부는 피해자 보호과정을 거쳐 앞으로 몇 주 안에 문서가 추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리스크, '판도라의 상자'로도 불리던 엡스타인 파일이 반쪽 공개에 그치면서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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