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스피에 이른바 '산타 랠리'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연말 동안 증시가 오른 해는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요.
최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 증시에 산타가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12월 마지막 주부터 1월 초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1972년 미국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전 세계 증시가 기대하는 대표적인 연말 이벤트입니다.
연말 성과급으로 가계 여윳돈이 늘고, 크리스마스와 신년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기업 실적 기대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좁게는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해 첫 2거래일 동안의 주가 흐름을, 넓게는 12월 상승세를 산타 랠리로 보기도 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12월 코스피 등락률을 살펴보니, 산타 랠리가 나타난 해는 5차례.
2020년은 코로나19 시기 유동성 확대에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전망까지 겹치며 이례적인 강세장이 펼쳐졌습니다.
반면 지난해에는 계엄·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 인하도 미뤄지며 차가운 연말을 보냈습니다.
연말 수익률은 그해 증시 전반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수는 63.7% 급등했습니다.
한 달 평균 5.8%씩 오른 셈입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산업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던 지수는 4,000선 박스권에 갇혀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연말·연초 미국 물가와 고용 등 굵직한 경제지표는 물론, 삼성전자와 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상황.
당분간 방향성을 탐색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거란 신중론도 나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상무 : 수익성과 관련된 논란들이 많기에 기업들의 실적이 정말 중요해졌어요. 기대와 우려가 혼재돼있으면서 상승과 하락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이기 때문에….]
올 한 해 뜨거웠던 코스피가 연말에도 투심을 달구며 상승장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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