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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우·러와 3자 회담 제안…트럼프 주도 협상 지지"(종합)

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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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우·러와 3자 회담 제안…트럼프 주도 협상 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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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보좌관급 3자 회담 제안…美 외 다른 대안 글쎄"

"우크라 선거, 푸틴이 결정 못해…러 점령지는 실시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월 1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8.1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월 1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8.1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러시아·미국의 3자 회담을 제안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종전 협상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국가안보보좌관의 3자 회담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의를 통해 포로 교환이나 3개국 정상회의를 위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 해당 제안을 지지한다. 상황을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주도 논의가 실패할 경우 유럽이 러시아와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현재로선 미국의 중재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를 설득할) 힘이 있다고 믿는다. 미국 외 다른 대안을 찾아선 안 된다. 다른 대안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충분한 종전 압박을 느끼고 있지 않다며 "미국이 외교가 불가하다면 전면적 압력을 가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의 중재 작업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의 사위)를 만난다.

러시아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직접 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겸 경제 특사 역시 미국 대표단과 회동하기 위해 마이애미로 이동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의 공식적인 대면 만남은 지난 7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담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양측은 포로 교환 외에는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연말 우크라이나 종전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특사단은 10월 말 러시아와 종전안을 선 합의한 뒤 우크라이나·유럽과 추가 협의해 왔다.

AFP통신은 그동안은 미국이 양측과 각각 다른 장소에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식이었다며 미국과 우크라이나·러시아·유럽이 다 함께 회의한다면 '진전'으로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선에 관해선 러시아가 간섭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선 실시를 위해 공습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선거를 언제 어떤 형식으로 치를지 결정하는 건 푸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 점령지에서는 선거를 실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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