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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스 아래 던졌다" '폭탄 발언' 살라, 결국 고개 숙였다→동료들에게 사과 …"불쾌하게 했다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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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스 아래 던졌다" '폭탄 발언' 살라, 결국 고개 숙였다→동료들에게 사과 …"불쾌하게 했다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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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폭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간)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슨이 모하메드 살라가 최근 폭언 후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 레전드 공격수 살라는 최근 선발에서 제외되는 시간이 길어지자 폭탄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살라는 지난 7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돼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더불어 리즈전에서 90분 내내 벤치에 머물다가 경기를 마쳤다.



또다시 선발로 뛰지 못하자 살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3번째 벤치인데 커리어 처음이다.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이 팀을 위해 많은 걸 해왔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더 그랬다"라며 "구단이 날 버스 밑으로 던진 것 같이 느껴진다. 누군가 내게 모든 책임을 씌우려 하는 게 아주 분명하다고 느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관계가 사라졌다"라며 "이유를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누군가가 나를 팀에서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난 매일 내 자리를 위해 싸울 필요가 없다. 난 이 팀에 온 후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나보다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라며 "과거 해리 케인이 10경기 동안 무득점일 때 모든 사람들은 그가 곧 득점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살라에 대해서는 모두가 벤치에 있어야 한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라며 "그 경기에서 뛸지 안 뛸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 마음으로는 그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살라의 공개적인 불만 표출은 많은 비난을 받았다.

'BBC'는 "리버풀의 전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살라의 발언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고, 블랙번과 셀틱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서튼은 논란이 된 발언이 구단에 대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도 "자기만족에 빠진 살라는 팀 동료들을 배신하고 리버풀 시대의 종말을 앞당겼다"라며 "살라의 계산된 분노는 경영진과 위기에 처한 슬롯에 대한 도전이다. 살라와 리버풀의 관계는 파탄났다"라며 살라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감정이 앞선 일이 아니었다. 살라의 말은 그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계산된 것"이라며 "하지만 살라는 자신의 능력을 과하게 과신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기만족이자 라커룸에 대한 배신이었다"라고 주장하기까지했다.

시즌 도중 팀의 분열을 야기한 인터뷰 건으로 맹비난을 받던 살라는 결국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BBC'에 따르면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는 "살라는 자기만의 소신을 가진 사람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살라는 우리에게 '만약 내가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거나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한다'라고 사과했다. 그게 바로 그의 모습이다"라고 살라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내가 아는 살라의 모습과 그가 우리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살라도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예전의 살라와 똑같았다.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똑같았다"라며 "아마 승자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일 ​​거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살라가 마지막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물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만약 선수가 벤치에 앉아 있는 것에 만족하고 경기에 뛰면서 팀을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분노를 느꼈을 때는 언제나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라며 살라의 분노에 공감했다.

또 "당시에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팀이나 스태프, 감독 등 그 누구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이제 그 단계를 넘어섰고, 팀워크도 좋아지고 있고, 경기력도 향상되면서 승리도 거두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