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 한복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참극의 끝,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 한복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참극의 끝,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횡단보도 중간에 꿇어앉아 무언가를 집어던집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횡단보도 중간에 꿇어앉아 무언가를 집어던집니다.
연막탄입니다.
연기가 퍼지는 사이 남성은 인도로 걸어가 흉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했습니다.
[흉기 난동 피해자: 베였다기보단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아팠습니다. 안쪽이 젖어서 보니까 다쳐서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근처 백화점에까지 난입하며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시에 / 백화점 입점 식당 직원: 평소처럼 일하고 있었는데 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위층에서 누군가가 흉기를 든 채 연막탄을 던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숨진 사람만 4명, 다친 사람도 9명이나 됐습니다.
숨진 사람 중에는 범행을 저지른 남성도 포함됐는데, 경찰 추격을 받다 백화점 6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이 남성은 27살로, 예비군 훈련 소집에 응하지 않아 수배중이었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머물렀던 호텔과 임대주택에서 화염병 제조 물품과 무기도 발견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연막탄은 미군 장비를 모방한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흉기 난동 전에는 지하철역 안에 연막탄을 던진 뒤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만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줘룽타이 / 대만 행정원장: 우선 내정부 형사경찰국에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지하철 역사, 공항 등 전국 교통시설의 경계 수준을 높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타이페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관광지로, 외교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이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