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총질하지 말라? 정치적 비유 갖고 징계, 터무니없어"
"신천지 문제 제기했더니 '사이비' 종교 폄하? 이해 안 돼"
"장동혁 변화 요구, '윤 절연' 선언 없으면 안 돼"
"신천지 문제 제기했더니 '사이비' 종교 폄하? 이해 안 돼"
"장동혁 변화 요구, '윤 절연' 선언 없으면 안 돼"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사자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앵커]
이 결정을 처음 접하시고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드셨나요?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슬프고 또 어이가 없었어요. 슬펐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인 보수 정당 국민의힘이 이렇게 터무니없는 것으로 당내 구성원들의 입을 틀어막을 정도의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구나 하는 것에 대한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서글픔 그런 것이 슬펐고요. 또 어이가 없었던 것은 아시다시피 지금 대장동 게이트가 활짝 문이 열리고 있는데 왜 이 시점에 여당에 대한 공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 시점에 이렇게 재를 뿌리는 조치를 취하는지 그것도 또 이해할 수 없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앵커]
좀 구체적으로 보면 당에 대해서 북한 노동당, 파시스트적이라고 표현을 하고 또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 집권과 득표를 위해 영혼을 팔았다고 발언을 한 게 이번 징계의 핵심 사유로 꼽히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제가 국민의힘이 북한 노동당이다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에요. 당성을 계속 강조하니까 아니, 북한 노동당도 아닌데 무슨 당성을 강조하느냐 그건 군사정권 때도 없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했던 거고 그다음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발언만 하라고 그러면 그건 파시스트적인 것이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비유를 했던 거예요. 예를 들면 여상원 위원장이 윤리위원장께서 뭐라고 그러셨냐면 엊그제 인터뷰에서 말을 처벌하기 시작하면 히틀러로 똘똘 뭉친 나치당이 아니냐, 이렇게까지 우리 당을 비난했어요. 그러면 이분의 표현은 저보다 훨씬 심한 거 아닙니까? 이분 부장판사 출신에 윤리위원장이셨던 분이에요. 그럼 이분도 지금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징계할 겁니까? 주호영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폭정을 저질렀다, 그리고 탄핵은 당연한 거였고 계엄은 김건희 때문에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윤한홍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해서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게 말이 되느냐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럼 이분들은 괜찮은 겁니까? 저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국민대 법대교수시잖아요. 이분이 정치적 비유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으신 것 같아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윤어게인 세력들이 그냥 흔히 얘기하는 내부 총질하지 마라, 이게 그러면 실제로 총을 쏴서 내부 총질이라고 얘기하는 겁니까? 이건 정치적 비유잖아요. 그런데 이런 정치적 비유를 가지고서 징계를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그러니까 터무니없는 거죠.]
[앵커]
그리고 또 한 부분도 짚어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손에 왕 자를 쓰고 나온 분 아니냐, 속옷 차림으로 성경을 읽었다는데 회개부터 하셔야 한다, '언더찐윤' 이런 표현도 징계 사유에 올랐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생각해 보십시오. 언더찐윤이라는 말은 일반화된 보통 명사처럼 되어버렸잖아요. 옛날에 친박, 뭘박, 뭔가 친박계를 둘러싸고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걸 기자들이 기사에서 쓰고 사람들이 얘기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처벌합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고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얘기들 있잖아요. 또 하나 보면 제가 신천지에 대해서 사이비 단체에서 우리 당에 많이 입당을 시킨 게 문제가 있다고 했더니 사이비라고 신천지를 얘기한 게 종교를 폄하한 거랍니다. 그럼 제가 궁금한 게 우리 당이 언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이분이 이미 탈당을 했고 계엄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에요. 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겁니까? 왜 신천지의 대변인 노릇을 하려고 하죠.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우리 당과 아무런 상관이 없게 돼버린 분들을 위해서 우리 당의 저도 전직 최고위원이었고 바로 전 지도부 아니었습니까? 이른바 한동훈계로 분류돼서 본인들의 정족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을 이런 식의 터무니없는 이유로 해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을 이게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앵커]
이번 결정이 나오고 나서 한동훈 전 대표하고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계속 저는 어쨌든 한 무더기로 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징검다리처럼 김종혁에 대한 징계를 통해서 이걸 징검다리 삼아서 한동훈을 공격하겠다 이런 속내가 너무나 들여다보이는 거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일단 저는 이건 무슨 한동훈계와 친윤계의 싸움 이런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한 인간의, 한 정치인의 정치적 인권 그리고 언론의 자유 이런 것들에 대한 그런 싸움이에요. 그래서 저는 무슨 계 대 무슨 계 이런 거 원하지도 않고요. 제 스스로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서 잘못된 조치에 대해서 싸워나가려고 합니다.]
[앵커]
당원게시판 조사 건도 결국 한 전 대표를 겨냥한 징계로 마무리가 될 거라고 보시나요?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그렇게 지금 수순대로 가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것도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죠. 그걸로 여론 조작을 했다는데 그때 당시에 몇 달 동안 거의 100만 건에 가까운 그런 댓글들이 쏟아졌고, 상당수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욕설과 인신모독 글들이 도배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과 이름이 같은 사람들 4명이 신문 사설, 칼럼 이런 것들을 올리면서 소극적인 방어를 했다고 해서 그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적인 그런 내용들을 올렸다고 해서 그것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억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연말까지 고름을 짜내는 시간이라고 했고, 어제 장동혁 대표는 계엄에 대한 책임과 변화를 언급했어요. 장 대표와 당권파의 생각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글쎄요, 지금 장예찬 씨 얘기는 저희를 고름이라고 비교하고 있잖아요. 이것도 징계 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고름처럼 짜내고 그다음에 짜내고 나면 그다음에 당명도 바꾸고 중도층에게 우리가 이제 원래 극단적인 사람들 아닙니다라면서 표를 얻겠다 그렇게 호소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아요.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십니까? 당내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을 모두 고름 짜듯이 짜내고 난 다음에 다시 중도에게 저희 표를 주세요라고 얘기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논리에 맞지 않고 이루어질 수도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친윤 윤한홍 의원도 그렇고 영남권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이나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장 대표가 그럴 거라고 보시나요?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못 그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장동혁 대표는 스스로가 지금 그런 사람들, 극우적 성향의 사람들, 윤어게인이라는 분들 이런 분들을 위해서 당대표가 됐잖아요. 2차에 걸쳐서. 1차 경선에서 된 게 아니고 2차에 걸쳐서 전한길 씨나 이런 데 인터뷰하러 가서 한동훈을 공천을 주느니 전한길을 공천을 주겠다라는 이런 식의 극단적인 얘기들을 했고 그래서 이제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그분들과 절연하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절연을 하려면 최근에 약간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러려면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겠다, 그 사람들은 잘못한 것이다, 자유민주주의공화국의 헌법을 위배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그런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없다라는 걸 선언을 하셔야 됩니다. 그걸 선언하지 않은 어떠한 그런 변신도 다 가면 쓰는 거죠. 그래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