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사진은 20대 용의자가 범행 직전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는 모습. /사진=SNS 캡처 |
대만 타이베이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경찰이 20대 용의자의 단독 범행 사건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20일(한국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창정쉰 대만 국가경찰청장은 이날 "전날부터 검증 작업을 진행한 결과, 용의자에게 다른 공범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용의자 27세 남성 장원은 전날 오후 5시30분쯤 타이베이 중앙역 지하 통로에서 연막탄 여러 개를 터뜨린 뒤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주변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후 그는 첫 범행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중산역 인근 쇼핑가로 이동해 또다시 연막탄을 던진 뒤 흉기를 휘둘렀다.
장원의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흉기 난동 후 장원은 인근 대형 서점이 입점한 건물 안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포위당하자 건물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조사 결과, 장원은 병역법 위반으로 수배 중인 도주 병역 기피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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