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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中 왕즈이에 무서운 선전포고 "내일 깔끔하게 이기겠다"…월드투어 파이널 결승행→11관왕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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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中 왕즈이에 무서운 선전포고 "내일 깔끔하게 이기겠다"…월드투어 파이널 결승행→11관왕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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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깔끔한 승리를 목표로 삼았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2)으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바로 전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했던 야마구치와 하루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19일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1(14-21 21-5 21-14)로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하루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안세영은 다시 한번 세계랭킹 3위이자 2025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야마구치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초반 분위기를 잡으면서 6-2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야마구치에게 주도권을 내줘 6연속 실점을 기록했고, 결국 9-11로 끌려갔다.


다행히 안세영은 곧바로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탄탄한 수비로 야마구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실수를 유도해 추격을 시작했고 12-1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연속 득점으로 17-13으로 달아났으며, 최종 스코어 21-15로 승리해 1게임을 가져갔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1게임 흐름을 이어갔다. 시작부터 8점을 연속으로 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11-1로 앞서면서 승리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야마구치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지만, 끝내 안세영을 넘지 못했다. 결국 안세영이 21-12로 2게임을 마무리 지으면서 게임스코어 2-0으로 승리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틀 연속 야마구치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을 17승15패로 만들었다.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7번의 맞대결에서 6승1패를 거두며 다시 한번 야마구치 천적임을 입증했다.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에 올라가면서 안세영은 대기록 달성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안세영은 올시즌 14개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총 10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10관왕에 올랐다. 만약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는다면, 11관왕에 올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더불어 2019년 일본의 남자 배드민턴 전설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안세영도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오는 21일에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승리해 2025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준결승전을 마치고 대기록 달성에 대해 "관심이 어느 정도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기대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욕심이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헤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에 대해선 "아직 한 경기가 남았는데, 지금 감정은 굉장히 홀가분하다. 작년보다 더 나아졌다는 게 크게 와닿는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내일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더불어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 해 마무리를 깔끔하게, 재미있게 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안세영의 2025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전 상대는 왕즈이이다. 왕즈이는 20일 대회 준결승에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세계 8위)을 치열한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2-1(15-21 21-17 21-11)로 이기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왕즈이는 지난해 대회에서 안세영을 꺾고 결승에 올라간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는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면서 최근 안세영 상대로 7연패를 기록 중이기에, 많은 배드민턴 팬들이 안세영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안세영도 왕즈이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깔끔한 승리를 목표로 삼았다. 안세영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대기록을 달성한 채로 2025년을 마무리 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