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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x3국대는 클래스가 다르네? 이고 켄야 “일본에서 다들 다리 사이로 패스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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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x3국대는 클래스가 다르네? 이고 켄야 “일본에서 다들 다리 사이로 패스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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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3x3농구 선진국 일본국가대표는 클래스가 달랐다.

'NH농협은행 2025-2026 KXO 3x3 홍천 STOP’이 20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군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U15, U18, 남자오픈부, KXO STOP 등 총 4개 종별에 걸쳐 이틀 간 열전을 치른다.

KXO(회장 박건연)의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홍천군(군수 신영재)과 홍천군체육회(회장 신은섭)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지난 2월, KXO 3x3 홍천 STOP 1을 시작으로 올해 6차례의 국내대회와 3차례 국제대회를 치른 KXO는 이번 홍천 STOP을 끝으로 2025년의 일정을 완료한다.

첫 날의 하이라이트는 KXO STOP 일본 사가미하라와 홍천의 한일전 대결이었다. 사가미하라는 일본국가대표 이고 켄야가 버티고 있는 강팀이다. 홍천에는 214cm로 KBL 드래프트에 참가해 화제가 된 중앙대출신 센터 임동일이 있다.

두 팀은 경기 시작 후 4분간 4-4로 치열하게 맞섰다. 3x3농구 경험이 적은 임동일은 압도적인 높이를 쉽게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사가미하라가 17-6으로 크게 달아나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고 켄야는 상대 다리사이를 통과해 바운드 패스를 넣어주는 등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사가미하라가 21-7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이고 켄야는 “우리 팀 멤버가 다 바뀌었다. 새로운 멤버로 처음 맞춰본 경기였다. 운이 좋은 승리였다. 일본국가대표팀 같은 코치 밑에서 배운 선수가 있어 단기간에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 중 상대 다리사이를 노린 패스는 대박이었다. 그는 “내가 올해 일본국가대표 선수로 뽑혔다. 일본국가대표 소집을 갔는데 선수들이 다들 다리 사이를 노려서 패스를 하더라. 그래서 나도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성공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면서 웃었다.

일본국가대표라는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는 “일본에는 뛰어난 선수가 너무나도 많다. 지금은 내가 일본대표지만 내년에도 대표를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고 켄야가 보기에 한국 3x3농구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는 “일본선수들도 다들 '한국선수들은 슛이 좋고 피지컬이 뛰어나다'고 한다. 정말 키 큰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3x3농구를 많이 해보지 않았을 뿐이다. 일본처럼 많은 경기를 치른다면 금방 기량이 올라올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고 켄야는 “홍천에서 늘 초청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시설의 코트에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시고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