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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중 360일 일했던 모델 시절, 배우 전향 후 공백 적응 안 돼"…이호정, 심정 변화 고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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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중 360일 일했던 모델 시절, 배우 전향 후 공백 적응 안 돼"…이호정, 심정 변화 고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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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델 활동했을 땐 매일 바빴어요. 365일 중 360일 일했었거든요. 배우 전향 후 텀이 길어진 것에 적응이 안 됐었죠."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배우 이호정이 이렇게 말했다. 1997년생인 그는 2012년 만 16세 나이에 F/W 서울 패션 위크 홍은주 컬렉션으로 데뷔 후 여러 패션쇼와 매거진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모델 업계뿐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호정은 빅뱅, 지코, 케이윌, 린, 어반자카파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와 광고에도 출연하며 영역을 넓혀왔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10대를 화려하게 보낸 그는 2016년 MBC 드라마 '불야성'을 통해 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이어온 그는 올해 JTBC '굿보이'와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특히 '당신이 죽였다'에서 선보인 차갑고 서늘한 악역 연기는 많은 이에게 새로운 면모를 각인하기도 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이호정은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기 위해 루틴화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20대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중반부터는 루틴화해서 공백에 나름 적응했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일상에는 적응했지만, 공백 텀을 최대한 줄이고 싶다. 바쁘게 연기하길 원한다. 작품을 통해 자주 찾아뵙고 싶은 만큼, 내가 열심히 해서 인정받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예전엔 '어떠한 배우가 되어야지' 이런 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없습니다. 같이 일해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호기심을 일으키고 '같이 해봤는데 잘하더라'라고 인정받길 꿈꿔요. 또 좋은 작품을 만날 거라 긍정적으로 믿고 공백 동안 저를 잘 다져놓는 게 제 몫이라 생각합니다."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10, 20대를 연예계에서 바쁘게 달려온 이호정. 그는 30대라는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이호정은 "30대가 더욱더 재밌을 것 같다. 20대 때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마음이 보다 성숙하고 여유로워졌다. 그래서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20대는 어른이라고 하기엔 아이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30대는 '애'라고 할 수 없는 나이인 것 같아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호정은 "지나온 시간 중 즐거웠던 기억도 많지만, 후회되는 게 강하다. 앞으론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왔다. 또 시간을 허투루 보내거나, 낭비하지 말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배우 데뷔 초반 연기에 '연' 자도 몰랐을 때 시작한 게 너무 아쉽다. 소중한 기회였는데, 그만큼 가치를 실현하지 못한 것 같다. 아쉬운 만큼, 깨달음이 있기에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