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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은퇴 후 5년→'50세' 앤더슨 실바, 복싱 경기서 화려한 복귀…우들리 상대 2R 어퍼컷 KO! "경찰 아카데미 들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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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은퇴 후 5년→'50세' 앤더슨 실바, 복싱 경기서 화려한 복귀…우들리 상대 2R 어퍼컷 KO! "경찰 아카데미 들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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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만 50세가 된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가 복싱 경기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실바는 2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센터에서 열린 '제이크 폴 vs 앤서니 죠슈아' 넷플릭스 복싱 경기에서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를 상대로 강렬한 어퍼컷으로 2라운드 KO 승리를 거두었다.

두 선수 모두 과거 UFC 챔피언 출신으로, 은퇴 이후 종합격투기(MMA)를 떠나 프로 복싱 무대에 도전한 두 전설의 재회라는 점에서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우들리가 주도했다. 우들리는 전진 압박을 통해 실바를 로프로 몰아붙이며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강력한 오버핸드 라이트를 적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실바는 이후 흐름을 찾았다.

실바는 1라운드 후반부로 갈수록 타이밍을 잡으며 반격의 기회를 엿봤고, 차분하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승부는 2라운드 초반 급격히 기울었다. 다시 한 번 우들리가 초반 공세를 이어갔지만, 실바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리듬을 끌어올렸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실바는 바디를 향한 어퍼컷을 먼저 적중시켰고, 이어 얼굴로 향한 강력한 어퍼컷을 정확히 꽂아 넣었다.

이 펀치는 우들리의 턱에 정통으로 들어갔고, 그는 그대로 쓰러졌다.

우들리는 가까스로 일어나긴 했지만 다리가 풀린 모습이 역력했고, 이를 확인한 레프리는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공식 기록상 실바의 2라운드 KO 승리였다.



실바는 직전 복싱 경기에서는 오랜 라이벌 차엘 소넨과의 복싱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승리로 50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실바다.

경기 후 실바는 링 인터뷰에서 오랜 UFC 라이벌 크리스 와이드먼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크리스, 네가 손을 다쳤다는 걸 알고 있다. 회복되면 꼭 붙고 싶다. 전 UFC 파이터들이 복싱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함께 증명하자"며 경기 성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와이드먼과 실바는 UFC 162에서 첫 대결을 가졌고, 실바는 방심 속에 KO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어진 재대결에서도 실바가 킥을 차다 다리가 부러지는 불운을 겪었으며, 이후 실바의 커리어는 하향세를 겪었다.

또한 실바는 복싱 선수로서의 활동과는 별개로,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 경찰국에 합류하기 위해 경찰 아카데미 훈련을 받을 계획임을 밝혔다.

실바는 "나는 계속한다. 지금 당장 일하러 돌아가서 베벌리힐스 경찰 아카데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UFC 전성기를 보낸 지 약 20년이 지난 지금, 실바는 "살아온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이로써 실바는 50세의 나이에 UFC 은퇴 5년 만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복싱 무대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증명한 그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과 오래된 라이벌과의 마지막 승부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한편, 이번 경기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기록을 남겼다.

실바의 KO승은 넷플릭스가 중계한 복싱 경기 사상 첫 피니시 장면으로 기록됐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복싱 중계에 진출한 이후 총 4개 이벤트, 13경기를 송출했지만 모두 판정으로 끝났다.

사진=넷플릭스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