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틱톡코리아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연내에 디지털플랫폼 내 이용자 보호 방안 연구용역을 마무리한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틱톡 현금 보상 등 플랫폼에 대한 제재 방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금 보상은 ‘청소년 SNS 중독’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지적받아 왔다.
[유튜브 틱톡코리아 채널 캡처] |
업계에 따르면 방미통위는 올해 ‘디지털플랫폼 관련 환경 변화와 이용자 보호 관련 현황 분석’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국내 청소년의 SNS 과몰입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대해 “법정대리인 동의 권한 강화 등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틱톡라이트가 꾸준히 진행 중인 현금 보상 이벤트에 대한 규제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유럽연합(EU)은 틱톡라이트의 현금 보상이 ‘중독성을 초래할 만큼 위험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틱톡은 해당 지역에서 이벤트를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틱톡 라이트에 대한 제재 수단이 전혀 없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아동·청소년 보호 규정 명문화를 골자로 한 ‘한국판 DSA법’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연구용역이 마무리돼, 입법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북치기 관련 이미지. [틱톡코리아 제공] |
최근에도 틱톡라이트는 ‘북치기’ 등 현금 보상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틱톡도 현금 보상 이벤트 목적이 이용자 증가에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틱톡코리아는 “신규 이용자를 유치 및 기존 이용자들의 앱 내 활동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치기 이벤트는 손가락으로 가상의 북을 쳐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개인부터 팀 단위(최대 20명)로 참여할 수 있고, 최대 5000회까지 북을 치는 게 가능하다. 승리 혹은 무승부 시에는 포인트를 받고, 팀 레벨이 상승하거나 패배 시에는 포인트 없이 레벨이 유지된다.
1등 팀(레벨 67 도달 시)에는 최대 60만원 상당의 보상이 지급된다. 레벨 56 달성 시에는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주어지는 식이다. 덕분에 틱톡라이트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앱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월평균 이용자는 500만명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디지털 정책 청사진을 마련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청소년 SNS 중독에 대한) 중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