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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성 두 명이 몸 속에 마약을 숨겨 대만으로 밀반입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다./사진=머스트쉐어뉴스 화면 갈무리 |
태국 여성 두 명이 몸 속에 마약을 숨겨 대만으로 밀반입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다.
1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쉐어뉴스 등에 따르면 태국 국적의 여성 A(30)씨와 B(38)씨는 태국 방콕발 비행기를 타고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공항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국제 마약 조직에 고용된 운반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입국에 성공할 경우 A씨는 마약 조직으로부터 약 12만대만달러(약 560만원)를, B씨는 8만대만달러(약 370만원)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조직은 소량의 헤로인 등 마약을 투명한 방수 필름으로 포장한 후 콘돔으로 다시 감쌌다. 위산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후 작은 공 모양과 긴 막대 모양으로 포장했다.
A씨의 몸에서는 54팩(390.93g), B씨의 몸에서는 61팩(273.07g)의 마약 덩어리가 발견됐다. 경찰은 압수한 마약의 시가가 약 830만 대만달러(약 4억원)에 달하며 약 2만5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공 모양으로 포장된 작은 마약 팩은 올리브 오일과 함께 삼켰고 막대 형태로 포장된 큰 덩어리는 윤활유로 항문에 삽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두 사람은 공항 경찰에 붙잡힌 후 병원으로 이송돼 관장을 통해 체내에 있는 마약을 모두 제거했다.
현지 매체들은 두 여성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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