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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성보다 평균 3.4살 더 오래 살아…그만큼 질병 고통도 커”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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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성보다 평균 3.4살 더 오래 살아…그만큼 질병 고통도 커”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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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건강 통계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더 길지만,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더 오래 겪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플렉시티 그림.

최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건강 통계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더 길지만,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더 오래 겪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플렉시티 그림.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더 길지만,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더 오래 겪는 경향이 있다.’



최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건강 통계 결과다. 많은 사람의 ‘상식’과는 달리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신체적·정신적 질병도 더 오래 경험한다는 것이다.



60살 이상 노인의 건강수명 및 활동 제약 기간.

60살 이상 노인의 건강수명 및 활동 제약 기간.


60살 남녀의 남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을 조사한 2021년 통계를 살펴보면, 일본의 60살 여성과 남성은 각각 28.9년과 24.3년을 더 살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4.6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중 건강하지 못한 기간은 여성이 24%로 23%를 기록한 남성보다 1%포인트가 높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60살 여성과 남성은 각각 28.4년과 23.6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건강하지 못한 기간 비율은 26%인 여성이 24%인 남성보다 2%포인트 더 높았다. OECD 38개국 평균도 여성의 기대 여명이 24.6년으로 21.2년을 기록한 남성보다 3.4년 더 길었지만, 건강하지 못한 기간 비율은 각각 26% 대 24%였다.



왜 그럴까? 남성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병 등에 더 취약하지만, 여성은 치명적 질환보다는 만성질환에서 남성보다 취약하기 때문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10년 이상 일찍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뿐 아니라 사망률도 높다. 반면 여성은 이러한 급성 질환을 피하거나 늦게 앓는다. 이는 강력한 생물학적 보호 메커니즘 덕분이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한 X염색체가 2개인 유전자적 이점으로 돌연변이 보상이 가능하며,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더 강하다.



그러나 이런 보호 효과는 치명적 질환은 막지만 만성질환은 오히려 증가시킨다. 여성은 자가면역질환(류머티즘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갑상샘염)에서 남성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 이는 면역체계의 과민 반응으로, 비치명적이지만 평생 지속되는 통증과 장애를 유발한다.



OECD는 “이런 현상이 2009년에서 2021년 사이에 세계보건기구(WHO)의 183개 회원국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며 “이는 지역별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이런 남녀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노인을 위한 복지 정책을 짤 때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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