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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라클이 틱톡과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에 기술주 전반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 오른 48,134.8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0.88% 상승한 6,834.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31% 오른 23,307.62에 장을 마쳤습니다.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등과 미국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뉴욕 증시에, 특히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합작 회사에는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세운 MGX가 참여합니다.
오라클 등이 포함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새로운 합작 법인의 지분 중 총 50%를 보유하게 되며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19.9%입니다.
이번 거래로 틱톡의 미국 법인 매각 건이 마무리되면서 틱톡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오라클은 이번 합작회사 투자로 또 다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틱톡 호재로 오라클은 주가가 6.63% 뛰었는데 최근 막대한 부채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시장이 회의적으로 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가 모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틱톡 인수 건은 오라클에 상당한 추가 수익을 안겨주는 좋은 거래"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기술주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8%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3.93%, 브로드컴은 3.18% 올랐으며 AMD는 6.15%, 마이크론테크 놀러지는 6.99% 급등하는 등 한동안 조정을 겪던 AI와 반도체 관련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RBC 자산 운용은 "일부 초대형 IT 인프라 기업인 하이퍼 스케일러와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내년에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당 기업들은 매우 우수한 신용도를 갖고 있고 그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부채를 늘릴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종목의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네 마녀의 날'이었지만, 별다른 변동성은 없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03% 올랐고 유틸리티는 1.34%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와 메타가 약보합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습니다.
팔란티어는 미국 해군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14% 상승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9개 대형 제약사와 약가 인하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주가가 1% 이상 올랐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을 겪는 쿠팡은 9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미국 상장사를 부당대우하고 있다며 쿠팡을 함께 거론한 점이 주가 반등의 재료가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7.9%로 반영했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96포인트(11.62%) 하락한 14.91을 가리켰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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