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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주사 이모' 게이트…'저속노화' 정희원 진실공방[이주의 픽]

머니투데이 김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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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주사 이모' 게이트…'저속노화' 정희원 진실공방[이주의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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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 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를 알아봅니다.

박나래로부터 시작된 '주사 이모' 논란이 샤이니 키, 입짧은햇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사진=OSEN

박나래로부터 시작된 '주사 이모' 논란이 샤이니 키, 입짧은햇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사진=OSEN



첫 번째는 개그우먼 박나래로부터 시작된 '주사 이모 게이트'다.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불법 의료 시술 의혹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샤이니 키와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도 '주사 이모'로 불리는 무면허자 A씨에게 진료받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키와 입짧은햇님도 활동을 중단하면서 세 사람이 출연하는 tvN '놀라운 토요일'은 직격탄을 맞았다.

키는 지난 6일 A씨와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 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가 과거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키 반려견 꼼데·가르송 사진과 키와 주고받은 메시지, 키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하는 글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A씨는 키와 십년지기임을 암시하는 게시물도 올렸으나 현재는 모두 삭제됐다.

키 팬들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팬덤은 키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키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열흘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지난 17일에서야 공식 입장을 냈다. 소속사와 키는 "지인 소개로 강남구 한 병원에서 A씨를 처음 만났고 의사로 알고 있어 왕진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키가 입장 발표 직전까지 미국 투어를 진행하고 현지 팬사인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사과문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위약금을 피하고자 해명을 미루고 투어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키는 추가 해명 없이 출연 중인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키 해명 하루 만에 입짧은햇님도 주사 이모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입짧은햇님이 A씨로부터 일명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펜터민 성분 식욕억제제를 받고 박나래에게도 전달했다는 것. 특히 해당 약이 의사 처방 없이는 유통·복용이 불가능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알려지며 더욱 논란이 됐다.


해명 요구가 빗발치자 입짧은햇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키와 마찬가지로 "지인 소개로 강남구 병원에서 A씨를 처음 만나 의심의 여지 없이 의사라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쁜 날 A씨가 집으로 온 적은 있어도 제가 A씨 집으로 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입짧은햇님도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위촉연구원과 스토킹·저작권 등 문제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위촉연구원과 스토킹·저작권 등 문제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두 번째는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의 '스토킹 피해' 진실 공방이다.

지난 17일 '저속노화' 트렌드를 이끈 정 대표가 약 6개월간 스토킹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 위촉연구원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B씨 측은 정 대표가 지위를 이용해 성적 요구를 반복했다고 맞섰다. 이에 정 대표 측이 다시 반박에 나서면서 양측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2023년 12월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B씨를 업무 보조 연구원으로 위촉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B씨와 사적으로 교류하던 정 대표는 서울시 건강총괄관을 맡게 되면서 B씨와 위촉연구원 계약을 해지했고 이때부터 B씨 스토킹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 측은 B씨가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문자·이메일 등으로 협박과 가스라이팅을 일삼았다며 정 대표 아내 근무처에 나타나 가족에게 위협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정 대표는 B씨가 지난 10월 거주지까지 찾아오자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B씨는 정 대표와 주거지 등에 '접근 금지' 잠정조치를 받았다.


정 대표 측은 또, 이후 돌변한 B씨가 정 대표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 저작권을 주장하며 리커버리판 공저 등재·인세 50% 분배 등을 요구하는 한편, 스토킹 사실을 정정하고 최근 2년간 벌어들인 모든 수익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반면 B씨는 저서 저작권 협의 과정에서 정 대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차단했고 협의 의사를 전달하려 자택에 방문한 것을 스토킹으로 문제 삼았다고 반박했다. B씨 측은 정 대표 측 선제 대응을 "저작권 침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전도하는 전형적인 2차 가해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B씨 측은 정 대표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근무 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B씨는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B씨가 중단 의사를 표시하자 정 대표는 자살 가능성, 사회적 낙인, 해고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B씨를 압박했다고도 했다.

B씨 측은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정 대표 명의 칼럼을 B씨가 대신 작성했을 뿐 아니라 해당 저서 원고도 직접 집필했다며 B씨 집필 능력을 문제 삼은 정 대표 측 주장을 일축했다. 또 B씨 원고와 정 대표 저서 사이 약 50~60% 유사성이 발견됐다며 개정판이 아닌 저작자성이 명확히 반영되는 리커버판을 출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대표 측은 "본 사건 실체는 정 대표 사생활을 빌미로 한 비상식적인 공갈 및 스토킹 행위"라고 규정하며 B씨 측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정 대표 측은 위력에 의한 성적 요구 주장은 허위 사실이며 저작권 관련 인세도 이미 지급해 B씨도 이에 동의했다며 B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정 대표는 지난 19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동안 믿고 함께 해주신 많은 분께 누를 끼쳐 송구스럽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B씨와는 어떤 불륜 관계가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선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시비를 가릴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정 대표를 스타덤에 올린 해당 X 계정 역시 그간 B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정 대표와 B씨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양측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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