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 입국 심사 강화…"SNS 사용 기록 제출 의무화"
19개국 이민신청 금지에 이어 30여 개국 입국금지
"미국을 살인자, 기생충들로 넘쳐나게 만든 국가들"
트럼프 "소말리아 이민자들 쓰레기"…인종차별 논란
19개국 이민신청 금지에 이어 30여 개국 입국금지
"미국을 살인자, 기생충들로 넘쳐나게 만든 국가들"
트럼프 "소말리아 이민자들 쓰레기"…인종차별 논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서 어려움이 커지자, 이민자와 외국인을 배척하는 성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 등으로 국내에서 지지율이 추락하는 가운데, '외부의 적'을 부각하며 고립주의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경 안으로 누구를, 얼마나, 어디에서 받아들이느냐가 국가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라고 명시한 차기 국가안보전략 발표 후,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인 차단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비자 전자여행허가제, ESTA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SNS 사용 기록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고, 19개국 출신의 이민 신청을 중단한 데 이어 30여 개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은 이들 국가가 "미국을 살인자와 기생충, 복지 중독자들로 넘쳐나게 만들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소말리아 출신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을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내면서 인종차별논란까지 불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전환점에서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지만, 계속 쓰레기 같은 사람들을 받아들이면 잘못된 길로 갈 겁니다. 일한 오마르는 쓰레기입니다. 그녀는 쓰레기이고, 그녀의 친구들도 쓰레기입니다.]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은 이런 이민 제한 정책의 정당성을 강하게 옹호하고 있습니다.
[톰 호먼 / 백악관 국경 차르 : 국경 순찰대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대한 공격은 역겹습니다. 이분들은 이 나라를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최악 중의 최악'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잇단 국내 악재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뉴욕시장 선거 패배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안방과도 같은 마이애미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시장직을 내주는 이변이 일어났고, 각종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가 활로를 찾지 못하자, 외부의 적을 부각하며 고립주의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제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오늘날, 트럼프식 전략적 고립주의는 불가능하고, 그래서 실패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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