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오늘 전재수 전 장관뿐 아니라 통일교 회계 담당자도 소환됐습니다.
통일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명품 구매 내역과 한 총재의 집무실 출입 기록 등을 대조하며 자금 출저 등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통일교 2인자이자 의혹의 '키맨'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조사한 경찰은 조사 엿새 만에 한학자 총재를 접견 조사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특검 조사와는 달리 금품을 제공한 적이 없다며 진술을 번복한 가운데, 의혹의 총책임자로 지목되는 한 총재 역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측 핵심 피의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면서, 경찰은 통일교 실무진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며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한 총재의 개인 금고를 관리한 '금고지기' 김 모 씨, 최측근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이어 윤 전 본부장이 진행한 정치인 초청 행사 문서 등을 기안한 회계 담당자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한 총재의 자금 흐름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원주 / 한학자 총재 전 비서실장(지난 18일)> "(한 총재가 지시한 거 맞습니까?) …. (의전국 결재 다 담당하신 것 맞나요?) …."
통일교의 대외 창구 역할을 맡아 전재수 전 장관,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 등 핵심 피의자와 공통적으로 접촉한 전직 통일교 한국협회장 송 모 씨도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송 씨도 불러 정치인 접촉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증 확보가 관건인 만큼, 경찰은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압수품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5일 통일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영수증 등 명품 구매 내역과 한 총재의 집무실 출입 기록 등을 대조하며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신속한 수사를 위해 회계 분석 요원 2명을 증원했고 수사팀 5명도 추가로 증원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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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