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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주목한 신안 '햇빛연금'…전국 확산하나

연합뉴스TV 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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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주목한 신안 '햇빛연금'…전국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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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전남 신안군의 '햇빛 연금'을 언급하며 전국 확산을 지시했습니다.

담당 공무원을 데려와 일을 시키라고까지 했는데요.

이 대통령이 주목한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인 '햇빛 연금'이 뭔지,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넓게 펼쳐진 태양광 패널.


2020년 11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 전남 신안군 안좌도의 태양광 발전단지입니다.

부지 면적만도 280만 제곱미터가 넘는 안자 솔라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인데요.

모두 방치된 양식장 시설 위에 만들어졌습니다.


안좌도 주민의 90%가 넘는 3,100여 명이 협동조합을 꾸려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분기마다 조례로 보장된 발전 수익의 30%, 이른바 '햇빛 연금'을 받습니다.

1인당 적게는 15만 원에서, 많게는 60만 원이 넘습니다.


<김정대 / 안좌면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장> "햇빛 연금을 우리 신안군 상품권(지역화폐)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반응은 아주 좋습니다."

박우량 전 군수가 시작한 햇빛 연금 단지는 현재 신안군 6개 섬에 전체 800 규모가 가동 중입니다.

그동안 주민 몫으로 돌아간 수익은 300억 원이 넘습니다.

최근에는 해상풍력 발전 수익금, '바람 연금'도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안군은 올해만 인구가 710명이 증가하는 등 햇빛 연금 시행 이후 10년간 감소하던 인구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성과에 이재명 대통령은 담당 국장까지 언급하며 제도 확산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전국의 군은 전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인데 여기는 햇빛 연금 때문에 인구가 몇 년째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거잖아요. 전국적으로 확산 속도를 좀 빨리하면 좋겠고요."

햇빛과 바람 연금 혜택을 받는 신안 주민은 49%.

신안군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해 주민 1명이 연간 6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

<장희웅 / 신안군 신재생에너지국장> "(해상풍력이) 주민들한테 수익이 돌아가는 게 한 두 배 정도 높습니다. 32년까지 계획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해야죠."

신안에서 시작된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가 전국으로 확산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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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