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오히려 상승하며 8만8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일본의 30년 만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엔화 약세와 위험선호 회복이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에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한국시간 19일 오후 7시 30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70% 상승한 8만7969달러에 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2953달러로 3.27% 상승하고 있다. XRP는 1.86달러로 0.58% 하락, 솔라나(SOL)는 124.66달러로 0.59% 상승, BNB 코인은 844.52달러로 0.54% 상승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은 엇갈린 흐름이다.
◆ BOJ 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진정
BOJ는 이날 금융정책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해 0.75%로 조정했다. 이는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예고된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한국시간 19일 오후 7시 30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70% 상승한 8만7969달러에 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2953달러로 3.27% 상승하고 있다. XRP는 1.86달러로 0.58% 하락, 솔라나(SOL)는 124.66달러로 0.59% 상승, BNB 코인은 844.52달러로 0.54% 상승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은 엇갈린 흐름이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12.19 koinwon@newspim.com |
◆ BOJ 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진정
BOJ는 이날 금융정책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해 0.75%로 조정했다. 이는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예고된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금리 인상 직후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5엔대에서 156엔대로 오르며 엔화 가치가 오히려 하락했다. 엔화 강세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안정됐다.
아시아 거래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8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8만7000달러를 웃돌며 반등했다.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고, 암호화폐 전반의 가격 흐름은 아시아 증시 강세와 궤를 같이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일본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에 미칠 파급 효과를 '제한적'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저금리 엔화를 활용한 캐리 트레이드 자금 일부가 주식뿐 아니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도 유입돼 있어, 금리 인상 시 청산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일본의 금리는 인상 이후에도 미국 등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유동성을 떠받쳐 온 엔 캐리 트레이드가 대규모로 되돌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본은행도 정책 성명에서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라며 통화 환경이 완화적임을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 흐름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 "안도 랠리 성격"…연말 변동성 경계 지속
비트코인 반등에는 미국발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수개월 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이는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시키며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경계감도 남아 있다. 최근 반등 국면에서 레버리지 거래가 급증하며 24시간 기준 5억달러가 넘는 암호화폐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여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온체인 데이터상으로는 장기 보유자(LTH)의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포착된다. 다만 이번 반등이 구조적인 강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거시 환경 완화에 따른 '안도 랠리'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이 얇아지는 시장 특성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비트코인 반등은 일본 금리 인상이라는 이벤트보다 엔화 약세와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라는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며 "단기 방향성은 글로벌 금리와 달러 흐름에 계속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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