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DM이 왔습니다.
첫 번째 DM 열어보죠!
▶"열 걸음도 안 되는데"…황당한 5m 무빙워크
지하철역이나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무빙워크, 그런데 길이가 고작 5미터라면 어떨까요.
실제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이런 무빙위크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의 무빙워크가 있는 곳, 서울 마곡역과 마곡나루역 사이입니다.
길이가 고작 5미터에 불과해 몇 걸음이면 끝날 정도인데요.
보행 편의를 위해 설치되는 무빙워크가 오르막이나 내리막도 아닌 평지에, 그것도 이렇게 짧게 놓이면서 세금 낭비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황당한 무빙워크, 도대체 왜 만든 건지 궁금해지죠.
강서구청은 지하 연결 통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했지만 사업자가 사유지 구간 설치를 반대해 공공부지에만 무빙워크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국 사유지 구간부턴 무빙워크가 뚝 끊기면서, 이른바 '5미터 무빙워크'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구청은 철거도 검토하고 있는데, 설치에 이어 철거 비용 역시 세금으로 충당되는 만큼 세금 낭비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글과 영어·한자 섞인 '암호 안내문' 화제
다음 DM 보시죠.
이번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조금 특이한 안내문입니다.
영어와 한자, 한글이 뒤섞여 있어 얼핏 보면 암호처럼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암호 속에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려는 따뜻한 마음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파트 안내문 사진입니다.
제목을 보면 영어 대소문자에서 한글 자음, 한자까지 뒤섞여 있어 얼핏 암호처럼 보이는데요.
풀어서 읽어보면, '산타 집 방문 안내'라는 뜻입니다.
아파트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산타 이벤트를 알리는 안내문인데요.
아이들이 미리 눈치채지 않도록 어른들만 알아볼 수 있게 영어와 한자를 섞고, 한글 사용은 최소화한 겁니다.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작은 배려인 셈이죠.
비슷한 방식의 '일일 산타' 안내문을 붙인 아파트도 있었는데요.
어른들의 비밀스런 이벤트에 “성공적으로 잘 끝나길 바란다", "동심 지킴이 멋있다" 같은 훈훈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Z세대 선정 '올해의 리더' 1위 이재용
마지막 DM입니다.
젊음의 상징, Z세대가 꼽은 '올해의 리더' 1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뽑혔다고 합니다.
이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함께 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위에 올랐다는 내용이네요.
한 채용 플랫폼이 구직자와 직장인 3천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가장 존경하는 올해의 리더'를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2%라는 과반 이상의 지지로 1위에 선정됐습니다.
2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차지했고, 4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존 10위에서 순위가 크게 뛰었습니다.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Z세대가 이 회장을 선택한 이유로는 '전문성과 실력'이 가장 많이 꼽혔고, 명확한 목표와 비전 제시, 그리고 소통 능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거나 구직자가 많은 Z세대.
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의 기준이 성과와 소통에 모이고 있다는 점, 많은 리더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오늘의 DM 이렇게 답장드립니다.
국민 세금을 내 돈처럼 생각했다면, 5미터짜리 무빙워크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겠죠.
'혈세'라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닙니다.
더 높은 책임감과 신중함이 필요해보입니다.
지금까지 DM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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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hyepd@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