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프로 맥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를 둘러싼 품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모델에서 외관 변색과 스크래치(흠집) 문제가 지적된 데 이어, 5G·LTE 통신 속도 저하 현상까지 불거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7 출시 직후부터 데이터 전송 속도가 구형 아이폰보다 느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인터넷 체감 속도가 예전보다 떨어졌다" "문자 전송이 지연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러한 의견은 레딧, 아사모, 클리앙 등 여러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IT 유튜버 잇섭과 주연이 실제 환경에서 진행한 속도 테스트 영상에서도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iOS 26.1 업데이트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단순 소프트웨어 오류가 아닌 하드웨어 결함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후 11월 중순부터 iOS 26.2 베타 버전에서 일부 개선이 나타났고, 정식 버전은 이달 12~13일 국내 배포됐다.
외관 품질 이슈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17 프로·프로 맥스의 '코스믹 오렌지' 색상 모델에서 변색 현상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해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는 사용 2주 만에 카메라 모듈 주변이 로즈골드 또는 핑크빛으로 변색된 사례도 있었다.
업계는 이번 프로 모델에 처음 적용된 알루미늄 바디의 산화 가능성과 함께, 양극산화 공정의 미흡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티타늄 대비 가볍고 방열 성능이 우수하지만, 자외선이나 화학물질에 취약해 변색이 잘 발생한다. 특히 밝고 채도 높은 색상일수록 변색 위험이 높아, 코스믹 오렌지 모델이 더욱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딥 블루, 스페이스 블랙 색상에서도 외부 충격에 의한 스크래치 사례가 보고되며, 과거 품질 이슈에 비유해 이를 '스크래치 게이트'라 표현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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