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구단은 "김상우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과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구단은 고심 끝에 김상우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19일 전했다.
삼성화재 원클럽맨 출신의 김 감독은 지난 2022년 4월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은퇴 후 구미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우리카드 등을 거쳐왔고 한동안 해설위원, 성균관대 감독 등으로 활동하다 다시 프로 지도자가 됐다.
그러나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그가 지도하는 네 시즌 동안 삼성화재는 7위, 6위, 5위, 7위 등 하위권을 맴돌았다. 여기에 최근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는 단일 시즌 10연패로 추락, 창단 최다 연패 기록을 또 한번 깼다.
이에 김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김상우 감독은 2승만 더하면 V-리그 통산 100승 기준기록상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구단은 고준용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구단 측은 "삼성화재배구단을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 및 구단 구성원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후임 감독 선임은 다양한 각도로 면밀히 검토하여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사진=KOVO,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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