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혼잣말로 "아무 소용 없어"…깊은 슬픔 잠겨
김정아 작가 "남에겐 다 내주고 자신에겐 엄격했다"
김정아 작가 "남에겐 다 내주고 자신에겐 엄격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윤석화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12.19.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이수지 김윤영 수습 기자 = '1세대 스타 연극배우'이자 '영원한 아그네스'로 사랑받은 배우 윤석화의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과 함께 연극계 '대모'로 불리는 선배 박정자 배우,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표했다.
1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가장 먼저 고인을 찾아온건 박정자 배우였다.
박정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다. '아무 소리도 못해. 무슨 말을 해. 아무 소용 없어'라는 박정자의 혼잣말이 들렸다. 박정자는 이날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동료 입장에서 너무 슬프다"며 "윤석화는 아주 유능한 배우, 아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얼마 전에도 (병원에)다녀가면서, 몸이 회복되면 꼭 나와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고 회상했다.
또 "아직 운명할 나이도 아닌데, 훨씬 더 할 일이 많은 나이인데…연극계로서는 너무 큰 손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인과 친분이 깊은 김정아 작가도 이날 빈소를 찾아 "유 전 장관과 셋이서 함께 지낸 시간이 많았다"며 고인을 '사랑이 많은 배우'로 기억했다.
김 작가는 "남들에게는 다 내주면서도 자신에게는 엄격했던 배우였다"며 "다른 사람에게는 늘 너그럽고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고인이 생전에 다녔던 동숭교회에서는 이날부터 사흘간 고인을 추모하는 예배가 열린다. 발인은 21일이며, 장례는 연극인복지재단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1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윤석화 빈소를 방문한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 2021.12.19. suejeeq@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yo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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