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 개봉을 앞둔 배우 문가영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문가영은 영화 속 버스 안에서 이별을 결심하고 서럽게 우는 장면 비하인드를 전한 뒤 "그렇게 서럽게 헤어져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영화(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는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버스 장면이 아니더라도 사람마다 공감하는 포인트가 100% 있다. 버스가 아니라 길거리 장면일 수도 있고 대사일 수도 있고, 사랑을 해본 사람으로서는 공감을 안 할 수가 없다. 저도 사랑을 안 했다고 할 순 없고, 그렇기에 당연히 공감 가는 부분이 있고 이해가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이의 모든 부분이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버스에서 울어본 적은 없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문가영은 "영화 속 은호만큼 나쁜 남자를 만나본 적이 있느냐"는 궁금증에 "있죠, 왜 없겠나. 그건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쨌거나 무엇보다 헤어질 때가 중요하다. 좋을 때는 연애할 때 다 좋다. 늘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그 관계를 오래 되뇌게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은호와 정원도 지하철이 마지막인데 그렇게 좋지 못하지 않나. 그런데 어떻게 보면 둘은 운 좋게도 같이 공유하고 풀 수 있었던 소중하고 흔치 않은 기회다. 둘 중에 한 명이라도 그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면 이야기를 못 풀듯이 말이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저도 생각해보면 과연 정원이랑 은호처럼 성숙하게, (마음이)열린 그를 만났을 때 나는 정말로 다 정리가 됐을까. 관계에 있어서 나만 열린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영화가 '영화'이기도 하다. 소중한 기회를 타이밍 좋게 만나서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나도 과연 이런 타이밍이 올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자신의 지난 연애 경험을 떠올려 눈길을 모았다.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공감연애를 담은 로맨스 영화다. 오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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