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 연합뉴스 |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19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의 지지를 얻으려면 비상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필요하다’는 당 일각의 요구에 대해 “선거에 매일 떨어지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며 “저는 한 번도 (선거에서) 안 떨어졌다. 중도는 없다. 중도라는 것은 양쪽이 다 힘이 없어 보이니까 여기 지지도 못하고 저기 지지도 못하는 것이지, 다 따라붙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보수세가 절대적으로 강한 경북 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후 재선 경북도지사를 지내며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지사는 “윤어게인이고 네버고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이미 그분은 힘이 다 빠져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재판받는 데 도와줄 거 있으면 도와드리고 해야지, 그걸 칼로 무 자르듯이 자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12·3 내란사태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 당이 정부·여당에 맞서 싸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다. 이 지사는 “사과는 승자가 하는 거다. 다 죽어가는 사람이 무슨 사과를 하느냐”며 “장동혁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나가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지사는 “뭐니뭐니해도 선거는 경제다. 지금 서민들 삶이 참 어렵다. 소상공인이 100만명씩 문을 닫고 있는데 누가 현 정부를 지지하겠느냐”며 “(광역단체장 기준) 12 대 5는 안 되더라도 9 대 8이나 이 정도로 해서 우리가 한 석이라도 많으면 많지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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