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식 사보이홀딩스 대표이사 인터뷰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국내 호텔 업계가 여행·호캉스 수요 회복과 해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서울·부산·제주 주요 호텔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한 수요를 회복했으며, 일부 핵심 상권에서는 객실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당시 공실이 생존의 문제였다면, 현재는 관광객 증가로 수용 여력이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명동 등 주요 지역은 단순한 수요 회복을 넘어 K-콘텐츠와 결합한 관광 상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명동 사보이호텔을 운영하는 조성식 사보이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에 출연해 “이제 호텔 경쟁력은 객실 점유율이 아니라 로컬 콘텐츠와 브랜드 스토리,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중·일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줄며 한국이 단기 수혜를 보고 있지만, 이를 구조적인 호재로만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안보 변수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특정 국가 의존보다 K-콘텐츠, 메디컬, MICE, 쇼핑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 축적이 장기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식 사보이홀딩스 대표는 사보이의 주요 사업으로 국내 도심 호텔과 상업용 부동산의 운영·리포지셔닝, 그리고 디벨로퍼 사업을 꼽았다. 그는 “명동 사보이호텔을 비롯해 주택, 상암 DMC·잠실역 인근 주상복합, 리모델링·재개발 등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베트남과 몽골을 중심으로 개발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주거·상업·복합개발을 검토 중이며, 몽골에서는 신공항 인근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일본·동남아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 투자자의 해외 자산 운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10년 시장 전망과 관련해 조 대표는 인구와 도시의 재배치, 금리·인플레이션 환경 변화, 정책·규제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그는 “집값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선별하고, 국내 핵심 자산과 해외 성장 자산을 병행하는 글로벌 투자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성식 대표가 출연한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방송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유은길 경제전문기자(한성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TV와 유튜브로 생방송된다.
[사진 = 어쨌든 경제 방송 캡쳐] 조성식 사보이홀딩스 대표이사(사진 우측)가 지난 12일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은길 앵커(사진 좌측) 질문에 답하고 있다. |
